박용진 “‘유치원 장악 음모’ 한유총 ‘에듀파인 반대’ 집회 발언, 기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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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5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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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을 반대하며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과 관련, “오늘 나온 이야기들 들어보니까 기가 차더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한유총이 저를 포함한) 여러 의원들에게 형식적으로 (집회 초대장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다른 일정이 없었으면 가볼까 생각도 있었는데, 강연 일정이 있어서 못 갔다”며 “그런데 오늘 가신 국회의원님들 면면을 보니까 안 가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유총 집회에서) 사회주의, 색깔론, 그 다음에 ‘우리는 다 망했다’, ‘(에듀파인 도입은) 박용진·유은혜 등의 좌파세력에 의한 유치원 장악 음모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 보니까 갔으면 제가 성치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의무화는) 3월 1일부터 적용된다”며 “일단 200인 이상의 대형 유치원들을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사립유치원 회계와 관련해서 아주 기본적인 투명성은 보장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 현실에 맞게 개발이 안 돼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거짓말”이라면서 “만일에 그랬으면 다른 사립유치원 단체들이 동참하겠다고 밝히기 어렵다. 200인 이하의 유치원에서도 자기들은 워낙 깨끗하게 하고 있으니까 오히려 이게(에듀파인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해서 참여하시겠다는 곳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덕선 이사장의 주장을) 제가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건, 에듀파인을 통해 회계의 투명성이 보장되면 그 전에 유치원 운영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었던 이득 이런 것들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라며 “혹시나 이런 (이득) 때문에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얘기하시는 거라면 부끄러운 줄 아셔야 된다. 만일에 이 시스템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면 그 의견을 전달하시면 이건 수정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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