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한반도 매력적 투자처…7~8년 보유한 일본주식 다 팔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4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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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자로 평가 받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News1
세계적 투자자로 평가 받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News1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77)이 “앞으로 10~20년은 한반도에 뜨거운 (투자) 시선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관련 주식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일본 대신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을 7~8년 정도 갖고 있었지만 지난해 가을 모두 팔았다. 일본 관련 자산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엄청난 규모의 부채와 낮은 출산율을 꼽았다.

도발적인 발언을 잘 하기로 유명한 그는 2017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가 10살짜리 일본 소년이라면 AK-47 소총을 사거나 나라를 떠나겠다. 곧 재앙이 닥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일본 경제에 대해 쓴 신간에서도 “일본은 2050년 범죄 대국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반도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언급했다. 로저스는 재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한과 북한은 통일 될 것이며, 한반도는 가장 뜨거운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항이 있을 순 있지만 북한의 천연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자본이 결합되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군 기지가 어떻게 될지 문제고 투자 타이밍이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북한 시장은 열릴 것”이라며 “나도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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