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KB스타즈 떼논 당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4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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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WKBL
KB스타즈가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홈팀 아산 우리은행에 74-59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5승6패가 된 1위 KB스타즈는 2위 우리은행(23승8패)과의 격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KB스타즈는 이중 2경기만 승리를 가져가도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KB스타즈는 단일리그가 된 2007~2008시즌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상대 팀과 전력차이를 고려했을 때 2승을 가져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KB스타즈에게 이번 우리은행 전 승리는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지는 기록적인 요소 이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올 시즌 7차례 맞대결에서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게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1, 2라운드에는 내리 패배했지만, 3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는 내리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정규리그 향방이 걸린 7라운드 맞대결에서 15점차의 완승을 거뒀다는 점은 선수들로 하여금 ‘우리은행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경우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 직행한다. 2~3위 팀 간 플레이오프(3전2승제) 승자를 기다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실제로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로 변경된 이후 12시즌 모두 정규리그 우승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독점했다.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남은 일정이 중요하다. 큰 경기를 이긴 상황에서 그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우승이 결정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최하위 신한은행은 2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7-75로 승리를 거두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힘겹게 시즌 5승(26패)째를 수확한 신한은행 단일시즌 역대 최소 승리(2017~2018시즌 KDB생명 4승31패) 악령에서는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김연희(18점), 한엄지(15점·6리바운드), 자신타 먼로(21점·8리바운드), 양지영(11점·5어시스트), 곽주영(10점·4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에이스 김단비가 빠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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