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업체 철수 소식에 대책위 “추가 수색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3일 2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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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업체, 유해수습 계약 조건에 없어 일단 철수"
외교부, 다른 장비 가지고 유해수습하게 될 것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파편 주변에서 유해 일부가 확인된 가운데 심해수색을 진행 한 업체 ‘오션 인피니티’가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색업체 오션 인피니티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48시간 기다리다가 결국 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경 발견된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깊은 바다에 유해를 남겨 놓은 채 수색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업체는 이번 1차 수색으로 모든 수색이 종료되고, 2차 수색은 실시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실종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깊은 바다에 남겨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매우 낙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오션 인피니티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20일(현지시간) 선체 파편물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심해 수색에 나선 지 일주일 만이다.

하지만 업체는 유해 수습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블랙박스 회수와 선체 확인을 한 이상, 업체는 모든 계약이 완료돼 더 이상 수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대책위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에서 “수색업체와 계약에 유해수습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유해수습이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발견된 유해의 수습과 침몰 선체가 위치한 해저면 추가 수색을 요구한다”며 “후속절차로서 신원확인을 위한 각종 대책, 운반 및 귀국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스텔라데이지호 관련 모든 수색이 종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현재 오션 인피니티가 가지고 있는 장비로는 유해 수습을 할 수 없어 일단 철수한 뒤 다른 장비를 가지고 유해를 수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31일 브라질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다 우루과이 동쪽 3000㎞ 해상에서 갑자기 침몰했다. 당시 선원 24명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실종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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