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예’ 박지현, 지친 우리은행 일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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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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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박지현. 스포츠동아DB
‘특급 신예’ 박지현(19)이 승부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면서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3일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76-71 승리를 거두고 2위 싸움에서 앞서갔다. 이날 승리로 3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5경기로 늘림과 동시에 선두 청주 KB스타즈를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특급 신예로 평가받는 가드 박지현의 중요한 순간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신입선수 선발회를 통해 우리은행 유니폼을 박지현은 당초 기대와 달리 프로 무대에 빨리 적응하지 못했다. 한 달간 출전경기는 7게임에 그쳤다.

박지현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우리은행 역시 심신이 지치는 위기를 맞았다. 외국인선수의 부진 속에 국내선수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축 대부분이 체력 저하를 호소했고, 최근 KB스타즈와의 선두 싸움에서도 계속해 밀렸다.

1경기 격차를 두고 맞붙은 9일 KB스타즈전 원정에서 80-81로 패하며 주춤거렸던 우리은행을 되살린 주인공은 이날 오전 숭의여고 졸업식을 마치고 아산으로 향한 박지현이었다. 2쿼터부터 코트를 밟은 박지현은 고비였던 전반 막판 천금같은 외곽포와 리바운드를 연달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36-32로 근소하게 앞서있던 2쿼터 2분12초 3점슛을 넣으면서 리드를 벌렸고, 이어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박다정의 3점슛을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우리은행은 2쿼터에만 10점을 올린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5-31로 마쳤다. 이어 후반 내내 격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산|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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