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춘문예 2019/동화 당선작]들개 대장,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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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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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혜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기자 kcm0514@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기자 kcm0514@donga.com
“으르릉∼ 으르르르릉∼.”

나는 꼬리를 바짝 세우고 입을 벌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어요. 그러고는 상대의 눈을 뚫어지게 노려보았지요. 그렇게 팽팽하게 맞선 상태에서 내가 먼저 녀석을 향해 한발을 툭 내 딛습니다.

“어…어…엄마! 엄마아!”

얼어붙은 듯 조용히 나를 경계하며 멈춰 서 있던 꼬마 녀석이 그제야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내팽개치고는 뒤돌아 달아나 버렸어요. 휴, 성공이네요.

‘그래, 어서 멀리 도망가. 더 멀리.’

나는 꼬마를 혼내줄 생각은 없어요. 그저 녀석이 내던지고 간 검정 비닐봉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요.

‘킁킁. 킁킁킁.’

매콤한 떡볶이와 순대네요. 나는 침을 꼴깍 삼키고 그것을 비닐봉지째 입에 물고 뒷산을 능숙하게 올라갑니다. 맛있는 냄새를 맡고 있자니 자꾸만 침이 흘러요. 당장이라도 이 음식들을 배 속에 우겨넣고 싶지만 참아야 해요.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요. 나는 들개 무리의 대장, 폴입니다.

나는 경기도 끝자락에 있는 애견 훈련소에서 태어났어요. 그곳에서 나는 힘든 훈련도 참아내고 절제와 인내를 배운 좋은 혈통의 셰퍼드로 인간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았답니다. 이 후 내 주인이 된 그들 역시 그곳에서 만났지요. 그들은 능숙하게 훈련을 마친 내 모습을 보고는 흡족해하며 그날로 나를 그들의 집으로 데려갔어요. 넓은 잔디 정원이 있는 고급 주택, 그곳이 나의 보금자리였지요. 그곳에서 나는 한동안 행복했어요.

“폴∼, 여기야! 여기!”

그들은 나를 폴이라 불렀어요. 내 이름을 부르며 박수를 두 번 치고 손을 벌리면 나는 어디서건 그쪽으로 잽싸게 뛰어갔지요.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잘했어! 폴!”

그들은 내 머리를 쓰다듬고 턱 밑을 간질였어요. 종종 입을 맞추기도 하고, 함께 잔디 위에서 뒹굴기도 했지요. 그렇게 우리는 함께였고 나는 그들을 가족이라 믿었습니다. 그들에게 버림받기 전까지는.

맞아요, 지금 내가 이끌고 있는 무리의 들개 다섯 마리 중에 처음부터 들개였던 녀석은 아무도 없답니다. 모두가 그들의 맥스, 벨라, 밍키, 미미, 장군이었지요. 하지만 우리의 이름을 부르던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습니다.

나는 나의 무리들이 은신하고 있는 산속 작은 굴로 들어갔습니다. 배 속에 새끼를 품고 있는 밍키 앞에 비닐봉지를 내려놓았어요. 모두가 밍키 주변으로 모여들어 음식을 나눠 먹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의 배를 채우기에 음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장, 너도 좀 먹지 그래?”

“아냐, 난 괜찮아. 마을에 내려갔을 때 좀 주워 먹었어. 그나저나 네 발은 좀 어때?”

“좀처럼 낫질 않네. 내가 어서 너를 도와야 하는데….”

나는 장군이의 앞발을 살펴보았어요. 아휴,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아요. 장군이는 우리들 중 유일하게 버림받지 않은 개랍니다. 장군이는 도망쳤지요. 장군이의 주인은 술만 마시면 장군이를 때렸대요. 장군이는 살이 뜯기고 뼈가 부러질 때까지 잔뜩 움츠려 그 모진 매를 다 맞았다고 해요. 그날도 전날 밤에 얻어맞은 몸이 너무 아파 끙끙 앓고 있는데 주인집 지하방에 세 들어 살던 꼬마 녀석이 조용히 다가와 목줄을 풀어주더랍니다. 어서 도망가라고. 여기 더 있다간 넌 죽고 만다고. 그때 주인에게 맞아 다친 발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동안 덧나는 바람에 상처가 더 깊어졌어요. 아마 장군이는 앞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인간들은 참 잔인해요.

“요즘 마을이 어수선하다던데, 더 이상 내려가지 말고 이제 산에서 먹을 것을 구해보자.”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등산객도 많지 않고, 여기선 먹을 것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하아, 그러게 말이야. 이제 정말 어쩌지?”

“이게 다 그 칼 녀석 때문이야. 도대체 마을을 얼마나 헤집어 놓은 건지….”

칼은 이 산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들개 무리의 대장이죠. 녀석은 성질이 사납고 인간에 대한 증오가 매우 높아요. 얼마 전 칼의 무리들이 마을로 내려가 인간들에게 제대로 겁을 주고 온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요 며칠 산속에도 포획 틀이 놓였고 종종 마취총을 든 소방대원들이 눈에 띄었어요. 우리는 그들의 눈에 띌까 무서워 당분간 조심하기로 했답니다. 오늘처럼 무리를 지어 행동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지요.

“대장, 좀 쉬고 있어.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가 등산로 쪽을 한번 살펴보고 올게. 버려진 음식들이 좀 남아있을지….”

“그래, 조심해. 맥스.”

맥스가 굴 밖으로 나간 후 나는 남아있는 친구들을 바라봤어요. 빛나는 하얀 털을 가졌었다던 미미의 털은 그저 얼룩덜룩한 회색빛일 뿐이네요. 무리 중에 제일 나이가 많은 벨라는 지치고 힘들어 보이고요. 이번 겨울을 넘길 수 있을는지…. 내 시선은 옆으로 누워있는 밍키의 배를 향합니다. 밍키는 배 속에 새끼를 품고 있어요. 며칠이 지나면 밍키는 적어도 서너 마리의 새끼를 낳게 될 거예요.

‘후우.’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갓 태어난 새끼들조차도 굶주릴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하지만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부터 이곳에서 태어나 들개로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처럼 버림받아 들개가 된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르니까요. 인간에게 길들여진 개가 야생에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대장, 맥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나도 모르게 잠깐 잠이 든 사이 미미가 나를 흔들어 깨웠어요. 날은 어느새 어두워졌네요. 나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았어요. 음, 아무래도 영 느낌이 좋지 않아요.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내가 살펴보고 올게.”

나는 맥스의 체취를 쫓아 주변을 샅샅이 훑었어요. 맥스가 다녀온다던 등산로 주변도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어디에도 맥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네요.

‘맥스, 도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나는 어느새 마을 안으로 접어들었어요.

마을 안으로 들어오니 여기저기 집집마다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어요. 그 불빛이 참 따뜻해 보이네요.

“나비야∼ 이리 와. 여기야, 여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골목길에서 나직한 음성이 들려와 나는 조용히 몸을 숨겼어요. 저 앞에 가로수 등불 밑에 한 소녀가 아기 고양이를 부르고 있어요. 쓰레기 더미 뒤에 숨어서 소녀를 경계하던 아기 고양이가 소녀가 내어주는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다가갑니다. 나는 그 모습을 숨죽여 바라봐요. 소녀는 아기 고양이에게 통조림을 건넵니다. 아기 고양이는 잠깐 망설이더니 할짝할짝 그것을 맛있게 먹고 있네요. 그런 아기 고양이를 바라보는 소녀의 눈빛이….

네, 저 소녀의 눈빛에 내 가슴이 콩콩콩 뛰고 있어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인간의 따뜻한 눈빛. 내가 들개가 된 후 인간들은 모두 나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았죠. 공포에 가득 찬, 당장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그런 눈으로요.

내가 소녀의 눈을 너무 빤히 쳐다본 것일까요? 이를 어쩌지요? 소녀와 눈이 마주쳤어요.

“너도 배가 고프니? 응?”

소녀가 나에게 물었어요. 하, 정말 겁이 없는 인간이군요.

‘나는 들개 대장, 셰퍼드 폴이라고!’

“으르르릉.”

나는 소녀를 향해 짧게 으르렁거립니다.

“괜찮아, 배고프면 이리 와. 응?”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져나가요. 나는 소녀를 무시한 채 뒤돌아 산을 향해 걷습니다.

날이 밝았지만 맥스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더 이상 누구도 맥스에 대해 묻지 않았지요. 산에서의 생활은 늘 불안했고 그것이 이제 우리의 삶이었으니까요.

그날 이후, 우리 무리는 점점 더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배고픔과 두려움에 신경이 예민해졌고, 추워지는 날씨에 걱정은 더 늘어갔지요. 그리고 낙엽을 떨구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밍키는 드디어 새끼를 낳았어요. 얼룩무늬가 또렷한 귀여운 세 마리의 새끼. 밍키는 새끼들에게 젖을 물렸고, 우리는 밤낮으로 음식을 찾아 헤맸지만 언제나 처럼 늘 턱없이 부족했어요. 결국 밍키의 새끼 중 두 마리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했고, 이제 딱 한 마리만 남게 되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어. 칼의 무리와 힘을 합쳐보는 건 어때?”

장군이가 빈손으로 돌아온 내게 제안했어요. 하지만 난 칼과 손을 잡을 생각은 전혀 없어요. 녀석은 여전히 닥치는 대로 마을을 헤집고 다니는 중이거든요. 등산객들을 위협하고 산책 나온 인간들의 개들도 공격했고요. 칼의 무리는 인간들을 흥분시켰고 그들은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리를 포획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죠.

“아니. 그건 더 위험한 일이야. 인간들을 해치면 우린 더 위험해져.”

“하지만, 어차피 이 상태로도 우린 오래 버티지 못해. 인간들은 다 잔인한 것들이야. 우리를 건전지 넣었다 뺐다 하는 장난감 정도로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싫증나면 버리고, 화가 나면 때리는! 넌 여전히 복수할 생각은 없고 그저 이렇게 숨어서 쓰레기나 뒤지면서 살자는 거야? 이건 아무 의미가 없어! 어차피 죽을 거라면 난 저들과 같이 죽겠어!”

평소 조용하던 장군이가 인간을 향한 증오를 실컷 내뱉고는 절뚝거리며 굴 밖으로 나가 버렸어요.

네, 그리고 결국 그렇게 장군이도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지요. 아, 이제 나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날 밤, 나는 지난번 아기 고양이에게 음식을 주던 소녀의 집을 찾아갔어요. 한참을 기다리자 소녀가 문밖으로 나오네요. 손에는 통조림과 물이 담긴 작은 그릇을 들고 있고요. 소녀는 그날처럼 아기 고양이를 불러내어 통조림을 먹였어요. 어느새 소녀 곁으로 고양이가 세 마리나 모였네요. 한참동안 소녀를 훔쳐보던 나는 조용히 산속 작은 굴로 돌아왔습니다.

“그래, 네 말대로 할게. 여기서 굶겨 죽일 순 없지.”

밍키는 남은 새끼를 마을로 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내 말에 불같이 화를 내더니 결국 마음을 돌렸어요.

“그래, 아무리 잔인한 인간이어도 이 어린 새끼를 내치진 않겠지. 그래도 온정이 있는 인간들도 많잖아. 폴을 믿어 봐. 믿을 만한 인간이라잖아. 여기서는 올겨울을 못 견뎌. 어쩔 수 없어.”

밍키는 그저 흐느낄 뿐이네요.

아직도 여전히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우리가 새끼에게 과연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남게 할까요? 아니, 당장 이 겨울을 견뎌낼 수나 있을까요? 나에게도 역시 고통스러운 선택이었어요. 하지만, 이 방법밖에는 없는 걸요. 나는 조심스럽게 밍키 새끼의 목덜미를 물고 일어서요.

“낑. 끼잉낑. 낑.”

밍키의 흐느낌이 등 뒤에서 이어졌어요. 하지만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마을을 향해 걸어갑니다.

소녀의 집 앞입니다. 저기 소녀가 보이네요. 나는 먼발치에서 소녀를 바라봤어요. 그리고 눈을 한번 질끈 감았다 뜨고는 소녀를 향해 성큼 걸어갑니다.

“어? 넌 지난번에….”

나는 나를 알아보고 말을 거는 소녀의 눈을 올려다봤어요. 네, 이 소녀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더 가까이 다가가 소녀의 발아래에 살짝 새끼를 내려놓아요.

“어머나!”

소녀가 얼른 새끼를 두 손으로 안아요. 그러더니 한동안 말이 없네요. 소녀의 표정이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또 금세 밝아졌어요.

“고마워.”

소녀가 새끼를 품에 포옥 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나는 뒤돌아서요.

“고마워. 돌아와 줘서.”

아뇨, 나는 그들의 세상에 돌아간 것이 아니에요. 아니, 나는 이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지요. 하지만 밍키의 새끼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들개 대장, 폴에게.

나는 그저 앞만 보고 저 어두운 산속을 향해 걸어갑니다.


● 당선소감

가족 모두에게 깊은 감사

고사리 손으로 책장을 넘겨 가며 띄엄띄엄 책을 읽는 아이를 한참동안 그저 바라보았습니다. 아마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글을 써야겠다’ 다짐했던 날이.

어렸을 때부터 말보다는 글이 편했습니다. 낙서를 하고 일기를 쓰고 편지를 쓰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고 또 때론 진심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가 읽을 이야기를 씁니다.

제게 동화를 쓰는 일은 늘 즐거움이었습니다. 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그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내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팁을 어떤 이야기로 알려주면 좋을까? 동화를 쓰는 일은 그렇게 제게는 위안, 공감, 바람이었습니다. 그 일이 이렇게 큰 상을 안겨 주었네요. 무척 행복합니다.

부족한 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과 동아일보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A4 용지에 출력해 준 엄마의 습작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두 아들 준보, 준혁이와 늘 든든하게 응원해 주는 남편, 오늘의 이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신 아빠, 엄마, 그리고 하늘에 계신 그리운 할머니, 부족한 저를 항상 어여삐 품어주시는 시부모님과 가족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꿈을 나누며 함께 배웠던 이영 선생님과 징검다리 글동무 합평반, 덕소 와부초등학교 북토크 모임, 당선 소식에 내 일처럼 기뻐해 준 제 곁의 좋은 사람들 모두와 이 기쁨을 나눕니다.

△1979년 서울 출생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졸업

● 심사평

이야기 엮는 솜씨 돋보여

예년과 비슷하게 가족과 학교 등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다룬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변화된 매체 환경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왕따 문제, 유명 유튜버가 되고 싶은 욕망을 다루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예년과 비슷했다.

송재찬 씨(왼쪽)와 김경연 씨.
송재찬 씨(왼쪽)와 김경연 씨.
본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한 작품은 3편이었다. 먼 나라 고향으로 떠난 엄마와 치매로 자신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를 통해 상실과 그리움을 그린 ‘에메랄드빛 물고기’는 물고기의 상징성을 충분히 살려내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눈이 큰 강아지 치치’는 소재와 접근 방식이 비교적 참신했다. 다만 주인 아이의 눈물을 통해 감정을 갖게 된다는 설정은 기술의 발전에 대해 좀 더 치밀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당선작으로 정한 ‘들개 대장, 폴’은 유기견 이야기로, 낯익은 의인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유기견 사이의 갈등과 저마다 다른 사연 등 이야기를 엮는 솜씨가 좋았다. 역경에 처했을 때 어떻게 자긍심을 지켜나가야 하는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도 장점이었다. 주인공 폴은 어쩔 수 없이 새끼를 인간에게 입양 보내기로 결정한 뒤에도 자신의 길을 간다. 인간과 동물의 섣부른 화해로 끝맺지 않아 핍진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호감이 갔다. 당선자에게 뜨거운 축하를, 모든 응모자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한다.

송재찬 동화작가·김경연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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