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잡은 벤투 감독 “훌륭한 팀 상대로 값진 승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2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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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8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그동안 1무6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한국은 8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1982년 2월 인도 캘커타에서 열린 네루컵에서 우루과이를 처음 만나 2-2로 비긴 뒤, 내리 6연패를 당했다. 36년 만에 처음 맛보는 승리다.

벤투 감독은 “2-1이 된 이후에 우리가 조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긴장하고 급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 우루과이는 경험이 많고 잘 조직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훌륭한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서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잦은 실수로 많은 비판을 받아온 수비수 장현수(FC도쿄)에 대해선 “9월 소집부터 오늘까지 3경기를 했는데 세 경기만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평균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될, 도움을 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팀이 보여준 모습에 상당히 만족한다. 특정 선수(장현수)에 대해선 그 이상으로 상당히, 아주 많이 만족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2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석현준(랭스)은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결승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벤투 감독은 “석현준을 선발하면서 황의조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석현준이 키핑 능력과 2선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능력이 좋아서 기용했다. 수비에서도 상대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몰아세울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4170명의 관중에 대해선 “오늘 만원을 기록한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하고 싶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서, 우리를 응원한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우리가 경기 종반에 어려울 때, 응원을 해 줘 고맙다”고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후 8번째 매진이었다. 벤투호는 천안으로 자리를 옮겨 16일 파나마와 평가전을 갖는다.

-승리 소감은.

“경기에 앞서 오늘 만원을 기록한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하고 싶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서, 우리를 응원한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우리가 경기 종반에 어려울 때, 응원을 해 줘 고맙다. 경기는 상당히 좋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내가 보기에는 경기의 상당 부분을 우리가 잘 컨트롤했다. 전반에 조금 더 경기를 지배했고, 전반이 끝나고 우리가 앞서나갈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2-1이 된 이후에 우리가 조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긴장하고 급했다.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 우루과이는 경험이 많고 잘 조직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훌륭한 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서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잦았던 수비수 장현수에 대한 평가는. 자리를 오른쪽으로 좀 옮겼나.

“길게 말하지 않겠다. 이 선수의 과거에 대해선 언급할 필요도 없고, 언급해서도 안 된다. 이 점은 말하고 싶다. 9월 소집부터 오늘까지 3경기를 했는데 세 경기만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 평균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 선수는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될, 도움을 줄 선수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팀이 보여준 모습에 상당히 만족한다. 특정 선수(장현수)에 대해선 그 이상으로 상당히, 아주 많이 만족하고 있다.”

-후반에 투입한 석현준에 대한 평가는.

“소집 전에도 말했지만 석현준을 선발하면서 황의조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했다. 상대가 우리에게 전방 압박을 가했을 때, 석현준같은 스타일의 공격수가 들어가면 우리가 좀 더 직선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석현준이 키핑 능력과 2선 공격수에게 연결하는 능력이 좋아서 기용했다. 수비에서도 상대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몰아세울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기용했다.”

-칠레전 선발과 비교해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이 같았는데.

“팀의 원칙,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이다. 훈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지켜본 것을 토대로 선발을 꾸린다. 이번에 훈련을 하면서 골키퍼 빼고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런 판단을 내렸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어떻게 변화를 줄지 봐야 한다. 오늘과 같은 라인업을 유지할지, 변화를 줄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

-오늘 경기를 통해 개선해야 할 점은.

“월요일이 돼야 명확하게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들어가서 스태프들과 경기를 분석해야 한다. 완벽한 경기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개선점이 나올 것이다. 분석한 것을 선수들과 공유할 것이다. 오늘 출전했던 선수들이 어떻게 회복하는지 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화요일 경기(파나마)의 방향성을 설정하겠다.”

-코너킥 상황에서 10명 모두를 수비에 넣었는데.

“세트피스 수비를 지역방어로 서서 한다. 이건 여러 가지 유형 중의 하나를 선정해서 하는 것이다. 팀의 상황에 맞춰서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이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다. 경기를 분석하면서도 세트피스에 대한 부분도 볼 것이다. 현재에서는 이 방법이 만족한다고 보고 선호해서 사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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