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OVO컵에서 대한한공을 제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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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천·KAL 코보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하여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KOVO
2018 제천·KAL 코보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삼성화재가 승리하여 기뻐하는 모습. 사진제공|KOVO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했던 두 팀이 외국인선수를 빼고 토종끼리 힘 대결을 했다. 12일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 제천·KAL 코보컵 4일째 B조 조별리그 2차전 삼성화재-대한항공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팀 구성에서 많은 이동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전세터 김형진의 기용이었다. 신진식 감독이 홍익대 사령탑 시절 스카우트 해 대학 1년 때부터 주전으로 기용했던 김형진의 능력이 궁금했다.

양쪽 날개로 뽑아주는 패스가 좋았지만 과제도 안겼다. 속공 구사가 드물었고 시도 타이밍도 매끄럽지 않았다. 중앙에서 파고드는 삼성화재의 속공은 느렸고 파괴력도 떨어졌다. 김형진의 낮은 블로킹 탓에 대한항공의 공격에 계속 뚫리는 약점도 드러났다. 반면 새 FA선수 송희채의 높은 공격 가담율과 성공률은 공격옵션이 다양해진 삼성화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건재가 반가웠다. 지난 시즌 5.5%의 공격 점유율에 그쳤던 김학민은 장기인 엄청난 체공력을 이용한 공격으로 24점(4블로킹 1에이스)을 뽑으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쉽게 득점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디펜딩 챔피언다웠다. 숙제는 30득점을 기록한 삼성화재 박철우가 높은 타점에서 때려내는 공격을 경기 끝까지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 사이드블로킹에서 어떤 방식으로 막아낼지가 시즌의 숙제다. 경기는 삼성화재의 3-2 승리(27-25 25-23 22-25 17-25 15-10)로 끝났다. 두 팀은 각각 1승1패를 기록해 14일 경기에서 준결승전 진출을 노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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