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공감 男 누구? 안철수·박원순·노회찬·유재석·BTS 랩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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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2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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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네이버 'V 라이브' 캡처.
MBC '무한도전' 네이버 'V 라이브' 캡처.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캐스팅 단계부터 시끄럽다.

12일 (주)봄바람 영화사는 배우 정유미가 소설이 원작인 영화 '82년생 김지영' 여주인공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메가폰은 김도영 감독이 잡는다.

정유미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인스타그램은 악플이 쏟아졌다. 왜 페미니즘 성향의 영화에 출연하냐는 이유다.

소설이 원작인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작가)은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이 담긴 소설이다. 육아로 인해 업무 경력이 끊긴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이 겪는 일상적 차별과 불평등을 담아냈다.

2016년에 발간된 이 책은 출간 7개월 만에 약 1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2017년에는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일부 여성 연예인은 악플을 받아야 했다. 'AOA' 설현, '레드벨벳' 아이린, '소녀시대' 수영 등은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었다고 했다가 '페미니스트'냐며 온갖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여성 연예인이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젠더 이슈를 공론화 시키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남성 연예인, 정치인들도 많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82년생 김지영'을 선물하며 "5.18광주민주화 운동기념식에서 5.18 유자녀를 안아주신 것처럼 이 땅의 무수한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월 우리 사회 82년생 김지영들 60여명을 모아 타운홀 미팅을 갖기도 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4월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소설에서 제일 눈길이 가는 인물은 김지영이 아닌 언니 김지영 씨다. 가계가 흔들리자 원하는 대학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지방 교대를 선택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은영 씨가 공부했던 책상에 앉아 펑펑 운다"라고 했다. 이어 "여성이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기회와 꿈, 희망 그리고 여성이라 받은 부당한 차별 이야기"이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그룹 '방탄소년단' 랩몬스터(RM)도 지난해 11월 네이버 V 라이브 방송 중 최근에 읽은 책이 '82년생 김지영'이라며 "시사하는 바가 남달라 인상 깊었다"라고 말햇다. 또한 국민 MC 유재석도 지난해 12월 이 책을 읽은 모습이 MBC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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