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실장 동생 추정 A “양예원 낚시 사진 경악, 우린 지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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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2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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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스튜디오 촬영 사진 유출 사건 피해자인 유튜버 양예원이 최근 바다에서 남자친구와 낚시를 한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촬영회를 담당한 스튜디오 실장 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양예원이 바다낚시 한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자신을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제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린다.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 14일에 인천 해양장에 재가 되어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낚시를 한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가족들은 오빠 죽은 후 하루 하루 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데 배 위에서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지금 양예원은 오빠가 죽기 전에 무고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여서 조사를 받아야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카톡 관련해서 자꾸 조작이라고 하는데 사설 업체에 사비 내고 복구해서 경찰에 다 제출했다. 지금은 카톡 증거자료가 검찰에 다 넘어가 있는 상태다"라고 했다.

이어 "오빠는 죽기 전 저한테 전화해서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잘못하지 않았는데 누구도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죽어서도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받으면서 고인을 욕하는지 너무 화가 난다"라고 했다.

A 씨는 "오빠는 모든 것 잃었다. 조사받는 동안 일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호사 비용, 카톡 복구 비용, 카드값, 임대료 기타부대비용 때문에 대출까지 받아서 냈다"라며 "오빠의 억울함을 꼭 풀어줘서 하늘나라에 가서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A 씨가 스튜디오 실장 동생이라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양예원 유출사진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B 씨는 7월 9일 북한강에서 투신했다. B 씨는 유서에서 "저는 감금, 협박, 성추행, 강요는 절대 없었으며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싶었지만 제 말을 믿지 않고 피해자라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 일부 왜곡 과장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저는 이미 매장 당했고 제 인생은 끝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 씨의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양예원은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앉았다.

재판 이후 양예원은 취재진을 만나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서웠다"며 "괜히 말했나,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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