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 데스크-현장 핫라인] Q&A로 풀어 본 칠레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2일 05시 30분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랭킹 12위)와 평가전을 가졌다.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랭킹 12위)와 평가전을 가졌다.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 평가전을 끝으로 9월 A매치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나흘 전(7일)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제압한 한국은 이날 칠레와 득점 없이 비겼다. 2006년 이후 12년 만에 A매치 2경기 연속 만원관중 앞에서 격전을 치른 태극전사들은 나름 무난한 성과를 내며 우루과이~파나마로 이어질 10월 A매치를 기약하게 됐다.

Q=스타팅 라인업이 평소보다 늦게 나왔다.

A=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각 팀은 한 시간 반 이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 경기감독관에게 명단을 제출하는 것도 이 때다. 그런데 대표팀은 킥오프 한 시간 전에야 명단을 고지했다. 스케줄이 꼬인 탓이다. 두 팀이 같은 숙소에 머물러 출발시간을 달리하느라 다소 도착이 늦었다. 퇴근길 교통체증도 겪었다. 몸 푸는 시간도 짧았다.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Q=공격진이 바뀌었는데.

A=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폭은 크지 않았다. 포메이션(4-2-3-1)도 동일했다. 선수를 파악하고 뼈대를 세우는 과정인 만큼 익숙함에 무게를 뒀다. 공격진은 변화가 있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득점왕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원 톱으로 왼쪽 윙 포워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호흡을 맞췄다. 코스타리카전을 책임진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과 경쟁이 예고됐다. 장현수(27·FC도쿄)는 중원 배치가 아닌, 중앙수비수로 킥오프를 맞이했다. 오랜만에 나선 골키퍼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은 긴장한 듯 미숙한 볼 처리로 불안감을 안겼다.

Q=두 팀이 대단히 치열하게 부딪혔다.

A=일본 열도의 강진으로 일본 원정 A매치를 건너뛴 칠레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헤이날도 루에다(콜롬비아) 감독은 “한국전이 더 중요해졌다”는 말로 필승 의지를 전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비달(FC바르셀로나)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발데스(모렐리아)까지 투입됐다. 마리판(데포르티보)~이슬라(페네르바체)도 수비진에 섰다.

그래서일까. 기선 제압과 공간 확보를 위한 충돌이 계속됐다. 왼쪽 풀백 홍철(28·수원 삼성)이 윤석영(28·FC서울)과 조기 교체된 것도 거친 몸싸움이 발단이었다. 공격 전개와 수비전환도 굉장히 빨랐다. 하지만 잦은 백패스와 실수를 유발하는 불안한 호흡으로 수차례 위기를 허용해 벤치를 긴장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칠레에 단독 찬스를 내줬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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