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황당하게 이용 …배현진은 왜 바꾼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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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1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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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처.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처.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36)의 남편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49)가 10일 징역 2년을 구형 받았다. 김 씨와 강 변호사는 과거 불륜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 심리로 열린 사문서위조 등 혐의 결심 재판에서 강 변호사에게 징역 2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미나 씨의 남편 조모 씨는 김 씨와 강 변호사의 불륜설이 불거지자 2015년 1월 강 변호사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해 4월 강 변호사는 이 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김 씨와 공모한 뒤 조 씨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남편 도장을 임의로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변호사는 구형 소식이 전해진 날 자신이 운영 중인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계정에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박상후 전 MBC 국장, 김세의 전 MBC 기자가 함께 출연해 메르스 사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상후 전 MBC 국장 "오랜만에 MBC '뉴스데스크'를 시청했다. 참담했다. 역시 시청률 1% 밖에 나올 수 없는 뉴스구나라고 생각했다. 뉴스를 시작하면서 메르스 관련 정부 대응을 집중 보도한다길래 뭐 대단한 뉴스가 나오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박 전 국장은 "언론 노조 소속 (MBC) 기자는 전 정권 흠집내기부터 시작하더라. 1차 검역에 구멍이 생긴 것 보다는 '격리조치를 바로 했다'라며 이런 식으로 문재인 정권 친화적인 보도를 했다"라고 했다.

9일 MBC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메르스 사태 대응을 비교했다. 이날 MBC는 '3년 전엔 혼란을 막겠다며 의료 기관명을 공개하지 않다가 첫 확진 18일이 지나서야 등 떠밀리듯 병원명을 공개해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라고 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때에는 늑장 대응으로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이 중 3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강 변호사는 MBC 보도에 대해 "이건 문재인 정부 빨아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했고 김 전 기자는 "조금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김 전 기자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초기대응을 잘 한 걸까? 메르스 확진 환자는 쿠웨이트에서 이미 현지 병원에 들렀다고 하던데 이때부터 메르스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에 공항에서 2시간 반 가량을 노출한데다 무려 4시간 만에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고 한다"라고 했다.

박 전 국장은 "그렇다면 비행기를 탈 때부터 메르스 환자였다는 것인데 비행기 안 승객 400명은 안전한 지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기자는 "이 와중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메르스 초기대응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초기대응을 잘했다고 하기엔 성급하다. 앞으로 한 2주는 지켜봐야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이 총리를 언급하며 "이분 참 페이스북을 황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상도동 유치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조용히 사고 현장을 갈테니 신경 쓰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 보고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말고 현장수습에 전념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저녁 서울 가산동과 상도동 '지반 침하'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총리가 '조용히' 방문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수습 상황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총리실 직원들도 사고 현장에 동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 강 변호사는 "배현진 전 MBC 앵커는 왜 바꾼 거냐"라고 말했고 김 전 기자는 "뭐 왜 바꿨겠냐"라고 했고 박 전 국장은 "망하려면 무슨 짓을 못 하겠냐"라고 웃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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