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 아버지, 女 신도 강제추행 혐의 ‘충격’…“하나님이 너에 대한 사랑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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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1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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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캡처.
채널A 뉴스 캡처.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28)이 아버지인 복음과경제연구소 박모 목사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예은과 박 목사는 지난 3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사기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교인들은 박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명목하에 교인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예은이 박 목사의 사업 설명회에서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예은 측은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무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경찰은 예은을 추가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목사는 이미 지난해 2월 교인들과 지인 등 150여 명의 돈 197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돼 지난해 4월부터 복역 중이다.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박 목사의 설교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박 목사는 교인들에게 "200원에 산 주식이 적어도 2000원의 가치는 된다. 딱 100만 원이니까. 한 번 따라 해 봐라. 100만 원을 헌금했다 생각하라"고 말했다.

또 박 목사는 3년 전 20대 여성 교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15년 4월부터 다섯 달 동안 "복부 등을 안마해달라"고 신체 접촉을 강요한 혐의다.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 목사는 2015년 10월 여성 교인에게 "너는 가만히 있었는데 목사님은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목사님은 있잖아. 너를 내려놓을 수가 없어. 하나님이 너에 대한 사랑을 명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박 목사가 '이야기를 하자'라며 모텔로 데려간 뒤 속옷 차림으로 '안마하라'고 강요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씨 측은 "강제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교인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예은은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원더걸스는 'Tell Me', 'So Hot', 'Nobody', 'I Feel You', 'Why So Lonely'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후 예은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아메바 컬쳐로 이적해 솔로 가수 핫펠트로 지난 4월 신곡을 내고 방송 활동을 해 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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