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2잔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 준다

  • 입력 2016년 5월 4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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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혈압을 수식하는 말로 ‘침묵의 시한폭탄’,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표현을 쓴다.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무서운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자각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혈압이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보통 혈압 평균치가 최저혈압 90mmHg 이상, 최고혈압 14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자(2013년 기준)는 약 900만 명 정도로 성인 10명 중 3명에게 나타나고 있다. 무증상에 높은 발병률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자각증상이 없는 탓에 발병자 대부분이 대수롭게 넘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출혈, 신부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안정적인 혈압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고혈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스트레스, 과로, 운동부족, 과식과 폭식, 흡연, 음주 등은 피하고, 하루 7시간 이상의 적절한 숙면과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주기적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반신욕 등을 통해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유,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혈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우유 및 유제품에 포함된 카제인과 유청단백질은 혈압을 올리는 안지오텐신1의 활성을 저해하는 생리활성펩타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혈압관리에 효과적이며, 칼슘, 칼륨, 마그네슘과 같이 미네랄이 적절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내의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혈압을 낮추는 식이요법에 우유 및 유제품이 적용된 사례도 있다. 바로 미국 국립 심폐혈액연구소에서 개발한 DASH(Dietary Approached to Stop Hypertension/고혈압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식사법이다. 이 식사법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들을 골라 나이, 성별 등에 따라 1일 섭취 열량을 정하고 규칙에 따라 섭취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간식으로 우유나 유제품을 먹는다. 유제품 섭취가 혈압제어에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여러 고혈압 연구결과, DASH 식사법으로 바뀐 뒤 수축기 혈압이 8~14mmHg 정도 낮아지는 것을 보였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되찾는 지름길, 성인 기준 하루 우유 2잔으로 충분하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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