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현장 인터뷰 오늘] 불교 문화포교활동 펼치는 도심 속 사찰, 송곡사(松谷寺)

  • 입력 2016년 4월 22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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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초파일이라고도 불리는 이날은 불교 문화의 일종인 연등행사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각 사찰에서는 요즘 형형색색의 연등과 함께 소원지를 달고 있다.

사찰, 하면 대부분은 도심에서 떨어진 산자락에 위치한 곳을 떠올리게 되고 기도를 하기 위해 시끄러운 도심을 떠나 고즈넉하고 조용한 사찰 안에서 수행을 하는 등의 모습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삭막한 도심 한 가운데 높은 빌딩숲 속에 위치해 있어 각박한 세상의 온갖 시름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돕는 사찰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송곡사’이다.


중생들의 평안과 다복 기원하는 도심 속 사찰 ‘송곡사’

대구 지역주민이나 불자 누구나 쉽게 스스럼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도심 대로변에 위치한 송곡사는 주지인 만녕스님이 유년시절과 성장기에 꿈과 깨달음을 얻은 지역의 이름을 따와 소나무의 송(松), 골곡(谷)으로 지어졌다.

2000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작은 포교원으로 시작되었던 송곡사는 대구 남구 봉덕동을 거쳐 현재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약사여래대불’을 모신 도량으로 거듭 발전해왔다.

대형 식당이 있던 건물을 활용한 송곡사의 중심에는 6m 높이의 약사여래대불 좌상이 있으며 장엄한 분위기의 대웅전과, 관음상이 있는 관음전, 그리고 산신, 칠성, 독성(獨聖)이 있는 삼성각이 있고, 마당에는 송곡사 이름에 걸맞은 한그루의 소나무가 송곡사를 찾아온 불자들에게 휴식 같은 편안함을 주고 있다.


총 5만 여점의 황금복돼지 그린 ‘불화의 명인’ 만녕스님

또한, 만녕스님은 9년 전 정초에 팔공산 갓바위에서 기도를 하다가 황금 돼지 현몽을 꾼 후 이를 형상화하여 불자들에게 황금복돼지를 금분으로 그려주며 소원성취만사형통을 기원해주고 있어 화제다.

예로부터 복과 다산의 상징이기도 한 돼지와, 집안에 복을 부르고 재물을 상징하는 금은 행운의 물건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만녕스님은 각 개인의 사주에 따라 다른 모습의 황금복돼지를 단아하고 힘 있는 붓놀림으로 단숨에 그려준다.

황금복돼지를 다 그린 후에는 부처님 앞에서 3일 동안 기도드린 후 표구하여 신도에게 택배로 전달하거나 신도가 직접 송곡사를 방문하여 찾아가면 된다. 지금까지 9년간 만녕스님이 그린 황금복돼지는 총 5만 여점에 이를 정도여서 세간에서는 만녕스님을 ‘불화의 명인’으로 일컫기도 한다.


대구시 불자들의 슬픔과 번민 위로해주며 중생과 함께 호흡하는 도심 속 기도도량

이처럼 불자들의 간절한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해 그린 만녕스님의 황금복돼지는 그 느낌이 대담하고 활기차며 신비해 좋은 기운을 전해준다.

송곡사의 한 신도는 “작년에 너무 힘이 들어서 소문을 듣고 황금복돼지를 그려갔는데 대박이 났다”며 “부동산중개업을 하는데 손님도 많이 오시고 해서 올해도 복돼지를 그리러 왔다”고 황금복돼지에 얽힌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만녕스님은 “현재 송곡사는 다도반, 합창반, 기체조반, 불자인연맺기 등 여러 문화의 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불교대학을 설립하여 인재양성에 힘쓸 것이고 산중사찰로 기도도량을 하나 더 설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곡사가 앞으로도 합창, 명상, 기체조, 다도예절 등 불교문화포교활동과 불교문화교육을 활발히 전개하는 동시에 대구시 불자들의 슬픔과 번민을 위로해주며 중생과 함께 호흡하는 도심 속 기도도량이 되어주길 바란다.

<도움말: 송곡사 만녕스님>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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