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올림픽 연기 잘한 결정…도전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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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5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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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 © News1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 © News1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환영하고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는 25일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인데 올림픽을 연기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취소가 아닌 연기라서 다행인 면도 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올림픽 2연패를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인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5위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했다.

박인비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잇따라 취소됐고, 결국 투어가 중단됐다. 세계랭킹을 높여야 했던 박인비에게 언제 투어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은 답답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은 박인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초 좋았던 경기력을 이어나가지 못하는게 아쉬울 수 있지만 세계랭킹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여자골프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은 치열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을 필두로 3위 박성현(27·이상 솔레어), 6위 김세영(27·미래에셋), 10위 이정은6(24·대방건설) 등 톱10에만 4명이 포진해있다.

1위 고진영을 제외하면 랭킹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든지 순위가 요동 칠 수 있다. 13위 김효주(25·롯데), 18위 유소연(30·메디힐), 20위 허미정(31·대방건설), 22위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등도 충분히 올림픽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박인비는 “지금 세계적으로 상황이 너무 안 좋다. 모두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올림픽이 1년 연기됐지만 도전은 계속할 계획”이라며 2연패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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