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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브랜드’ 1879골프 이동현 회장 “시니어·여성 맞춤용 클럽 생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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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브랜드’ 1879골프 이동현 회장 “시니어·여성 맞춤용 클럽 생산 총력”

장은상 기자 입력 2020-03-24 05:30수정 2020-03-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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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골프 이동현 회장(오른쪽)과 딸이자 1879골프 모델인 이민지(2015 미스코리아 진) 씨가 자사 드라이버 제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1879골프는 시니어와 여성을 위한 클럽 생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국산 브랜드다. 사진제공|1879골프

“우리 나이에 잘 맞는 클럽 찾기가 정말 어려워요. 이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장비 때문에 ‘벽’을 만나는 게 사실입니다.” -63세 아마추어 골퍼 A씨-

정년퇴직 뒤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A씨는 평소 꿈꿔왔던 취미생활, 골프에 입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전 직장 동료들과 지인들의 추천으로 해외 브랜드 골프 클럽을 구매하고, 레슨도 열심히 받았다. 그러나 수년째 ‘백돌이’ 근처도 못 가는 현실을 마주하곤, 골프의 벽을 느끼고 말았다.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 경험 인구는 약 761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그 중에서도 시니어 골프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뒤늦게 골프를 시작하는 시니어 계층이 자신의 신체 나이에 딱 맞는 골프 클럽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존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떨어진 근력과 유연성으로 인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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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니어 그리고 더 나아가 여성 계층을 위한 골프 클럽 생산에 총력을 다 하는 국산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생산과 조립을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는 ‘1879골프’가 클럽 시장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79골프 브랜드를 창립한 이동현 회장(59)은 시니어·여성들을 위한 골프 클럽 제작과 피팅 분야의 전문가다.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79골프에서 만난 이 회장은 “사람에 맞는 골프 클럽 제작, 그리고 더 나아가 정밀한 피팅은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투철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골프인이다.

‘18홀을 함께 돌면 친구(79), 싱글(79타)가/이 된다’는 의미의 1879골프는 이러한 이 회장의 뜻이 담긴 브랜드다. 골프 구력 25년으로 꾸준히 70대 타수를 기록하는 ‘싱글 골퍼’인 이 회장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가지고 골프의 ‘진입장벽’을 느끼는 시니어와 여성들을 위해 관용성이 높은 클럽 제작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의 주된 고객층은 시니어와 여성이다. 이제 골프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친숙해야 할 클럽 때문에 골프를 멀리하게 된다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라고 탄식했다. 이어 “신체 근력이 떨어진 사람은 현재 그 몸에 맞는 클럽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딱딱한 클럽을 사용하겠다고 무리하게 근력을 늘리고, 유연성을 키울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실제 1879골프의 주력상품인 고반발 드라이버, 벙커 탈출 유틸리티, 무진동 퍼터 등은 적은 힘으로도 많은 거리 확보와 정확한 샷을 구사할 수 있게 제작됐다.

이 회장이 이토록 맞춤식 클럽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비결은 자신만의 투철한 피팅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피팅은 그 사람의 스윙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 습관과 성격도 파악해야 한다. 같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어도 성격에 따라 피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골프 산업에 뛰어든 이 회장은 “멀리 가는 게 목표”라며 “조급함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5년은 우리 브랜드 기반을 다지고, 알리는 시간이었다. 향후 5년 동안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해외 브랜드 대부분이 개발도상국 생산·조립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철저하게 국내 생산·조립 과정을 통해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품질에 있어서만큼은 최고를 자부한다. 우리가 짧은 시간 안에 1등이 될 것이란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1879년 뒤에는 1위를 한다’는 생각으로 길게 보고 좋은 품질로 승부한다면, 소비자도 언젠가는 우리의 진가를 알아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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