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KLPGA서 배울 점 많아…경험 더 쌓고 LPGA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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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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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KLPGA 제공) 2019.10.24/뉴스1
이승연. (KLPGA 제공) 2019.10.24/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연(21·휴온스)이 한국에서 더 기량을 닦은 뒤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연은 26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밸리·레이크 코스(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승연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4월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이승연은 이번이 생애 2번째 LPGA투어 대회다. 2번째 출전한 LPGA투어에서 이승연은 승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3라운드 후 이승연은 “2라운드 때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연습보다 쉬는 데 중점을 두고 3라운드에 임했다”며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데 개의치 않고 후반에 더 집중해서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블보기를 범했던 6번홀(파3) 상황에 대해서는 “맞바람이 부는 것으로 알고 클럽 선택을 했는데 반대인 뒷바람이 불었다. 공이 해저드에 빠져서 아쉽게 타수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승연을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30명이 경쟁하고 있다. 리더보드 상위권에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자리해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이승연은 “LPGA 선수들은 나라를 이동하면서 경기하고 있어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데 불리한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기후에 적응해 왔기에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이번 대회가 보너스와도 같고 향후 LPGA투어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해도 당장은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더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이승연은 “LPGA투어에 가기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출전권을 받는다 하더라도 아직 KLPGA투어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KLPGA투어의 선수층도 두껍다. 여기서 더 경험을 쌓고 (미국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동 1위로 마친 이승연은 파이널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대회 마지막날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여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승연은 우승보다 매 순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연은 “챔피언조나 그 앞 조나 긴장되는 건 똑같다. 차라리 처음부터 앞서가고 있는 챔피언조가 더 편할 것 같다”며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현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갤러리와 즐기면서 플레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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