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오버 출발 6언더 마감… 황제는 황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골프&골퍼]일본 첫 PGA대회 ‘조조 챔피언십’
부상 복귀 우즈, 첫날 공동선두… 3연속 보기 뒤 버디 9개 폭주
“무릎 수술 뒤 관절 좋아져”

타이거 우즈가 24일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마지막 홀이었던 이번 홀에서 9번째 버디를 낚았다. 인자이=AP 뉴시스
타이거 우즈가 24일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마지막 홀이었던 이번 홀에서 9번째 버디를 낚았다. 인자이=AP 뉴시스
10번홀(파4)에서 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2019∼2020시즌의 첫 티샷은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처음 출전한 대회 첫 홀부터 보기였다.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달아 보기를 범했다.

24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일본에서 처음 개최된 PGA투어인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전하는 우즈로서는 당혹스러운 출발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13번홀(파3)에서 첫 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은 우즈는 14번홀부터 예전의 ‘황제 모드’로 돌아왔다. 라운드를 마쳤을 때 우즈의 스코어는 6언더파 64타로 그의 이름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14번홀부터 남은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결과였다.

우즈는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파로 복귀하더니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1∼9번홀에서 가진 후반 9홀은 신들린 샷이 이어졌다. 무려 5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4)에서는 오른쪽으로 밀린 티샷이 나무를 맞고 안으로 들어오는 행운도 따랐다. 우즈는 그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힘들게 출발했지만 분위기를 바꿔 좋은 퍼트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관절의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즈는 샘 스니드가 보유한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2)이 3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타이거 우즈#pga투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