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와 미켈슨은 자신감 표출, 토마스는 목표 비공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6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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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저스틴 토마스-필 미켈슨(왼쪽부터). 사진제공|JNA GOLF
브룩스 켑카-저스틴 토마스-필 미켈슨(왼쪽부터). 사진제공|JNA GOLF
전 세계 필드를 주름잡는 최고의 별들이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저마다의 각오를 안고 삼다도를 찾은 이들은 정상급 기량다운 입담을 뽐내며 우승 야망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29)와 ‘초대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26)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 필 미켈슨(49·이상 미국)은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약 115억 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 각오와 한국 방문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된 켑카는 “제주도는 내가 세계랭킹 1위로 오른 곳이다. 특히 올해는 동생(체이스 켑카)과 함께 방문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타이틀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현재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당당한 표정을 지은 켑카와 달리 2017년 초대 우승자인 토마스는 조심스럽게 이 대회를 내다봤다. 역대 챔피언들이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는 질문을 듣고는 “나는 내 개인적인 목표를 쉽게 공개하지 않는다. 솔직히 우승 예측 질문에는 대답하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와 켑카가 모두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한다”고 슬며시 웃었다.

처음으로 삼다도를 찾는 미켈슨도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50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여전히 아들뻘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미켈슨은 “최근 체중 감량을 위해 식습관을 개선했다. 소식을 하고 집에서 하루 2번 꾸준히 운동을 하며 몸을 관리하고 있다”고 노장의 생존 비결을 밝혔다. 이어 “클럽나인브릿지는 아이언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내 아이언샷이 여전히 강한 만큼 나와 궁합이 잘 맞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15일 공식 연습일과 16일 프로암을 모두 소화한 78명의 정상급 프로골퍼들은 17일부터 나흘간 컷 탈락 없이 하나뿐인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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