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니만, 칠레인 사상 첫 PGA 투어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6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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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약관을 갓 넘긴 청년 호아킨 니만(21·칠레)이 자국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니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 화이트 TBC(파70·7296야드)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약 89억 원)에서 정상을 밟았다. 칠레인 사상 최초로 PGA 투어를 정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998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난 니만은 아마추어 시절 44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 시즌 프로로 전향해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간간이 좋은 성적을 거둬 새 시즌 임시 출전카드를 얻어냈다.

개막전 최종라운드를 15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한 니만은 전반 1타만을 줄이면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 사이 톰 호지(30·미국)가 전반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2타 차까지 쫓아왔다. 수세로 몰린 니만은 그러나 후반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10번 홀과 12~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5번 홀 보기 후 16~18번 홀 3연속 버디로 역사적인 정상 등극을 자축했다.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약 16억 원)다.

니만은 “내가 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순간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8~2019시즌 신인왕 자격으로 2년차 레이스를 시작한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면서 9언더파 공동 19위로 개막전을 마쳤다.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8번 홀(파3) 더블보기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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