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도 반납…PGA 개막전에 ‘코리안 브라더스’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0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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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KGA 제공) 2019.7.18/뉴스1
임성재. (KGA 제공) 2019.7.18/뉴스1
한가위 연휴를 반납한 ‘코리안 브라더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인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약 90억 원)에 총출동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재미교포 케빈 나(36). 지난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지 2주 밖에 지나지 않아 톱 랭커들은 휴식을 위해 대부분 불참하지만 우승자에게 페덱스 포인트 500점(메이저 대회 600점)이 주어지는 대회다.

아시아 국적 최초로 미국PGA투어 신인상을 노리는 임성재(21)를 필두로 지난 시즌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 강성훈(32), 안병훈(28), 이경훈(28), 배상문(33), 김민휘(27) 등이 출격한다.

지난 시즌 한국 선수 중에는 물론이고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한 임성재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만족스런 한 해를 보냈다. 루키는 투어카드를 지키는 게 최대 목표인데 그것을 이뤘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기에 2년차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30위(285만1134달러·약 34억 원)로 마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최다 언더파 주인공(총 184언더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공동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총 151언더파. 전체 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35개 대회(톱10 7회)에 출전한 영향도 크지만 자기관리에 철저한 ‘체력 왕’임을 입증한 셈이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총 480개의 버디로 이 부문 역시 1위다. 이는 1980년 이후 시즌 최다 버디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스티브 플레시(493개·미국), 2위는 비제이 싱(484개·피지).

2019~2020시즌 PGA투어는 밀리터리 트리뷰트를 시작으로 11월 22일 개막하는 RSM클래식까지 11개 대회 일정의 ‘가을 시리즈’를 이어간다. 이 기간 10월 17일 제주에서 올해로 3회째인 더 CJ컵도 열린다. 더 CJ컵이 끝나면 10월 24일부터 일본에서 조조 챔피언십, 31일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른바 ‘아시안 스윙’이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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