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었으나 루키들의 강세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모든 대회 상위권에 신인들이 이름을 올리며 시즌 초부터 불기 시작된 ‘신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3주간의 휴식기 후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톱10에 총 4명의 신인이 이름을 올렸다. 조아연(19·볼빅)과 윤서현(20·대방건설)이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강지선(23·삼천리)이 공동 6위, 박현경(19·하나금융그룹)이 공동 8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열린 대회는 총 18개로 이 중 14개 대회에서 루키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회에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의 신인 선수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기량을 과시했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 조아연, 박현경, 안지현(20·요진건설산업), 임희정(19·한화큐셀) 등 4명이 톱10에 든게 출발이었다.
이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에쓰오일 챔피언십,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그리고 지난 11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총 5개 대회에서 4명의 신인 선수가 톱10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한 번이라도 톱10에 들었던 신인 선수는 총 1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조아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조아연은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하며 ‘특급 루키’로 눈도장을 찍었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 포함해 총 9차례 톱10에 들었다.
꾸준한 활약으로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톱10 피니시율에서 1위(56.25%)를 달리고 있다.
또한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2위 이승연(1221점)을 400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 있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70.5320타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승연의 활약 또한 만만하지 않다. 시즌 초 3개 대회에서 컷 탈락 한 차례와 30~40위권 순위를 기록하던 그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기복은 다소 있었으나 톱10에 두 차례 더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KLPGA투어는 오는 16일부터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2019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으로 이어진다.
2017년 최혜진(20·롯데)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시즌 2승째를 일궈내기도 한 이 대회에서 루키들의 활약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