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메스에 “미안, 행운을 빌게” 문자…답장도 받아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8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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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안드레 고메스(26·에버턴)에 사과의 의미를 담은 제스처를 취한 데 이어 직접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손흥민이 고메스에 사과의 뜻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고메스에 직접 연락해 그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34분 고메스에게 비하인드 태클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고메스가 발목을 크게 다쳤고 그로 인해 손흥민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 7일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즈베즈다전 골을 기록하고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고메스에 사과의 의미를 담아 두 손을 모으는 것으로 대신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즈베즈다전에 나서기 앞서 고메스에 연락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며 “고메스도 손흥민에 답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메스에게 행운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와 그의 가족, 에버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돼 슬프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팀 동료와 토트넘의 팬, 한국과 에버턴의 팬들에게 고마운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고메스를 존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드레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마친 뒤 현재 퇴원해 가족과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턴 구단도 “고메스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앞으로 의료진과 함께 재활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가디언은 마르코 실바 에버턴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메스가 올 시즌 중 복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바 감독은 “의료진의 피드백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고메스가 복귀할 수도 있다. 그가 이번 시즌 안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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