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무표정이 트레이드마크다. 좀처럼 웃지도 , 인상을 찡그리지도 않는다. 무표정한 그가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축구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스리랑카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팀이 6-0으로 앞선 후반 15분경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이에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펼쳐진 기자회견에서도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언급하며 평소답지 않게 큰 제스처를 취하며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 교체될 때 경고를 받는 부분에서 심판에게 화를 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가?
“일단 오늘 경기 8-0 승리로 승점3을 획득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상대를 대하고, 경기장을 찾아와 준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한 점이 이 질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문에 대한 부분은 여기 있는 분들도 다 보셨을 것이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았나 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어느 누가 6-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하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란에서 온 주심이 ‘나 여기 한국와서 손흥민에게 경고 한 장 줬다’라는 것을 남기려고 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황인범, 김영권을 출전 명단에서 뺀 것은 북한에 대한 대비인가?
“25명 중에 어떤 23명이 필요한지 상의해서 엔트리를 정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결과와 승점3을 위해 베스트11을 짰다.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베스트11이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북한 전을 잘 준비하겠다.”
-부상에서 복귀한 남태희, 4골을 넣은 김신욱에 대한 평가는?
“남태희는 아주 뚜렷한 특징을 가진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아직 부상당하기 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소속팀에서 시즌이 시작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상태이기 때문인 것 같다. 남태희는 앞으로 팀에 많은 부분을 가져다줄 선수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지켜볼 것이다. 김신욱은 마무리에서 장점이 있다. 중앙에 배치해서 측면 크로스를 했을 때 가장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도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에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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