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였던 이강인, 데뷔 첫 공격 포인트는 보너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0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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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전 도움+풀타임 소화

향후 한국 축구의 10년 이상을 책임질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의 공격 포인트 쌓기가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인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하는 만큼 한국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손흥민(토트넘)에게는 왼쪽과 2선, 최전방을 자유롭게 오가는 프리롤이 주어졌다.

이강인의 역할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남태희(알사드)와 함께 김신욱의 뒤를 받치며 공격 전개의 역할을 맡았다.

A매치 출전이 두 번째에 불과하지만 이미 유럽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이강인은 긴장한 기색없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패스의 속도를 살려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공과 함께 질주하는 모습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21분에는 데뷔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했다. 황희찬의 머리로 돌려놓은 공은 스리랑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강인의 A대표팀 입성 첫 도움이었다.

기세가 오른 이후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40분 회심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을 피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없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 풀타임을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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