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나설텐데… 측면 뚫어야 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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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투르크멘전 ‘포백’ 유력
좌우 풀백, 공격력 살펴 기용할 듯… MF선 황희찬에 돌파 또 맡길수도

측면이 살아야 벤투호가 산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꺼낼 핵심 카드 중 하나는 측면공격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동안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 실험해 오면서 공통점으로 측면공격을 중시했다. 포백에서는 좌우 측면 수비수(풀백)들의 깊숙한 공격 가담 이후의 크로스, 최근 실험한 스리백에서는 좌우 날개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측면공격을 활용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밀집수비를 펼칠 경우 중앙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한 측면공격은 더욱 중요해진다.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 투톱 선발이 유력하지만 밀집수비를 뚫기 힘들 땐 높이의 김신욱(196cm·상하이 선화)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신욱을 앞세워 고공 플레이를 할 경우 측면 크로스의 정확성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시도한 스리백 실험이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우선 포백을 쓸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선발한 풀백들은 모두 공격 가담 능력을 갖고 있다.

왼쪽 풀백으로는 김진수(전북)와 홍철(수원)이 경합 중이다. 벤투 감독은 경쟁자인 두 선수가 함께 훈련하도록 했다. 둘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최종 선발한다는 구상이다.

오른쪽 풀백을 놓고는 이용(전북)과 김태환(울산)이 경쟁 중이지만 이용이 다소 앞서는 모양새다. 이용은 K리그1 28라운드까지 경기당 크로스 성공 횟수 1위(3.9회)에 올라 있다. 홍철이 2위(3.4회), 김태환이 5위(2.9회), 김진수가 7위(2.7회)다.

미드필더에서는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측면 돌파 임무를 다시 맡길 가능성이 있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실험의 핵심은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황희찬의 돌파였다. 현재 황희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측면에서 경합 중이다. 이재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공수 조율이 강점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투르크메니스탄 평가전#파울루 벤투#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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