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히딩크 이겼다…베트남, 중국 2-0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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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8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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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뉴스1 © News1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히딩크 감독을 눌렀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7시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 U-22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박 감독과 중국 U-22 대표팀을 지휘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랜만에 재회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에 앞서 히딩크 감독과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히딩크 감독은 내 지도자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며 “히딩크 감독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내겐 큰 의미가 있는 경기”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당초 9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집중하려 했지만 히딩크 감독과 맞대결을 위해 직접 중국으로 이동, 벤치에서 지략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박 감독의 승리였다.

베트남은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올라온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그대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중국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로 중국의 양쪽 측면을 허물었고 결국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응우옌 띠엔 린이 호떤따이의 늦은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홈팀 중국은 이후 총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며 프리킥, 코너킥, 크로스 플레이 위주의 공격을 펼쳤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스즈키컵 우승 등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내년 1월 태국 U-23 챔피언십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이후, 네덜란드 PSV 아인토호벤, 호주 대표팀, 러시아 축구대표팀, 첼시FC, 터키 대표팀, 네덜란드 대표팀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중국 U-21 대표팀을 맡아 박 감독과 마찬가지로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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