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호날두 노쇼’ 논란 더페스타와 7억5000만원 소송 돌입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31일 06시 00분


코멘트
만‘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서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만‘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서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호날두 노쇼’ 논란을 남긴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억5000만원 규모의 소송전을 시작했다.

31일 연맹과 법조계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번 이벤트를 주최한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연맹이 구성한 ‘팀 K리그’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챔피언 유벤투스와 맞붙었다.

하지만 ‘45분 이상 출전’이란 기대를 모았던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경기 시작 시간마저 지연됐다. 호날두가 나온다는 팬 사인회 역시 축소 운영되면서 한국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다.

연맹은 이에 지난달 31일 더페스타에 위약금을 청구하는 내용과 산정 명세를 담은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더페스타가 지급기한인 지난 14일까지 위약금을 내지 않으면서 법적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더페스타가 연맹에 물어야 할 위약금은 최대 7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알려진 최소 3억원보다 두 배이상 되는 액수다.

위약 내용으로는 Δ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 불참 Δ킥오프 시간 지연 Δ사인회 축소 진행 Δ1군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비율 등 다양하다.

연맹은 당초 더페스타의 입장표명을 기다린다고 밝혔고, 더페스타는 이에 “주최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현재 유벤투스 등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맹에 위약금 지급 기한인 지난 14일까지 위약금을 내지 않으면서 결국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유벤투스의 1군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비율 조항에서 생각보다 위반 사항이 많았다”며 “더페스타의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연맹은 주최사 더페스타뿐 아니라 유벤투스에도 항의 서한을 보냈지만 유벤투스 구단은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지난 1일 연맹에 보낸 공문을 통해 Δ애초 자신들이 27일 경기를 제안했으나 프로축구연맹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26일 진행했고 Δ 에스코트를 비롯해 이동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으나 한국 쪽의 도움이 없어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며 Δ 실제 경기에서 수많은 관중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 등을 주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