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한국 스포츠, 한쪽으로 치우쳐…중심 되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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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7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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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17일 서울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스포츠 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스포츠클럽 활성화 권고’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17일 서울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스포츠 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스포츠클럽 활성화 권고’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한쪽으로 치우친 한국 스포츠의 중심을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해 민간합동으로 지난 2월 출범한 스포츠혁신위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5차 권고문 브리핑을 열고 스포츠복지사회 실현을 위한 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혁신위는 앞서 체육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스포츠 인권 분야 권고안과 학교스포츠 정상화 방안 등 4차례에 걸친 권고안을 발표했다.

지난 4차례 권고문 브리핑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영표 위원은 5번째 권고문을 발표하는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표 위원은 “최근 4개월 동안 7개 국가를 다니면서 3개월가량 해외에 있었다. 그동안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는 이메일을 통해 받았다. 함께 하지 못해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5번째 권고안에서 혁신위는 그동안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스포츠’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스포츠클럽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제도화, 법제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위원은 “엘리트 스포츠의 한계를 보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스포츠클럽이 학교 운동부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인이 됐을 때 할 줄 아는 스포츠가 한 가지라도 있다면 사람들과 교제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스포츠 정상화 방안이 담긴 2차 권고안과 관련, 체육인들의 반발이 컸던 점에 대해서는 “치우쳐 있던 중심은 바로잡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지난달 주중 대회 금지, 특기자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 등의 방안이 담긴 2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체육단체는 2차 권고안의 재논의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 위원은 “한국 스포츠는 수십년간 한쪽으로 치우쳐 그것이 중심인 줄 안다. 다시 원래 중심으로 옮기려 하니까 왜 한쪽으로 옮기냐고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권고안 중 가장 논란이 됐던 ‘주중 대회 금지 권고’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그는 “학습권 보장과 학생선수의 직업 선택권이라는 두 가지 권리가 있다. 두 권리를 모두 보장하기 위해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국가의 할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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