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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리포트] ‘2G 연속 골’ 김신욱, ‘첫 승’ 최강희…이 느낌 그대로 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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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리포트] ‘2G 연속 골’ 김신욱, ‘첫 승’ 최강희…이 느낌 그대로 연승까지

남장현 기자 입력 2019-07-17 10:14수정 2019-07-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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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선화가 16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리그 홈경기에서 허난 전예를 3-2로 물리치며 오랜만의 안방 승리를 낚았다. 상하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후반 막판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다. 길고 긴 240초였다. 하프타임에 앞서 대기심이 숫자 ‘4(분)’를 알리자마자 악몽을 맛본 터였다. 홈 팀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원정 팀에 눈 깜짝할 새 동점을 허용했다. 2만5000여명이 찾은 경기장이 일순 정적에 휩싸였다가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그래도 끔찍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쾅첸이 후반 18분 터트린 골을 지킨 홈 팀이 3-2 승리를 일궜다.

상하이 선화가 16일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난 전예와 중국 슈퍼리그(1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겼다. 시즌 4번째 승리(3무12패·승점 15), 5월29일 충칭 당다이와 중국 FA컵 5라운드에서 3-2로 이긴 뒤 오랜만에 맛본 안방 승리에 모두가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상하이 선화가 이전 리그에서 거둔 승리는 지난달 21일 장쑤 쑤닝과의 14라운드 원정(1-0), 홈에서 이긴 것은 4월 7일 베이징 런허전(5-1)이 마지막이다.

K리그1 전북 현대를 ‘절대 1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최강희 감독과 토종 골잡이 김신욱의 합작품이었다. 상하이 선화에 함께 안착한 지 두 경기 만에 값진 승점 3을 얻었다. 나흘 전(12일) 허베이 화샤 원정에서 1-2 역전패한 기억도 말끔히 지웠다.


온몸이 무기인 김신욱의 활약이 눈부셨다. 8일 입단한 그는 허베이전에서 데뷔 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도 전반 17분 골 맛을 봤다. 코너킥 경합 도중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2경기 연속 골로 그는 팀 내 득점랭킹 3위가 됐다. 외국인 공격 콤비 이갈로(7골·나이지리아), 모레노(6골·콜롬비아)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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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 원정에서 김신욱을 모레노와 투 톱에 세웠던 최 감독은 허난전에서 변화를 줬다. 김신욱을 원 톱에 두고 모레노가 뒤를 받치도록 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모레노가 전반 35분 추가골을 넣었고 VAR(비디오판독)로 페널티킥(PK) 찬스가 상하이 선화에 주어지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한 상대 선수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그럼에도 첫 승은 험난했다. 고질병인 불안한 수비가 또 불거졌다. 상대가 길게 공중으로 볼만 넘기면 허둥댔다. 후반 결승골이 나올 때, 허난 수비진을 교란한 김신욱은 후반 40분 무렵에는 중앙수비수의 역할까지 했다.


상하이 선화는 17라운드까지 가장 낮은 홈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4점(1승1무5패)에 그쳐 하위 다툼을 벌이는 베이징 런허(10점·3승1무5패), 톈진 톈하이(6점·6무3패)보다 저조해 큰 실망을 샀다. 25년 오랜 역사를 자랑해온 상하이 선화가 갑(甲·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지에서는 대단한 충격이다.


한때 한국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최 감독의 전임자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스페인)과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선수들을 향한 실망은 부동산 사업에 기반을 둔 구단 모기업(그린랜드)을 향한 배신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김신욱의 부담은 대단했다. 중국에서는 홈경기 전날 합숙하며 결전을 준비하는데, 이날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기 전 지인에게 “우리가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단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다. 소방수 임무를 맡은 최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어쨌든 이겼다.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승부를 극복하며 반전의 계기를 연 상하이 선화는 당분간 대진이 나쁘지 않다. 베이징 런허(원정)~광저우 푸리(홈)~우한 주얼(홈)~톈진 톈하이(원정)~선전FC(홈)~톈진 테다(홈)와 차례로 맞선다. 충분히 승점을 빼앗을 만한 상대들로 연승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현지의 기류다.

상하이(중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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