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빛내리” 왕별들이 떴다… 21일 스타트 경영 선수들 속속 입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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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전세기 타고 온 세계 최강 미국팀, 리우올림픽 4관왕 여제 러데키
펠프스 후계자 드레슬 등 관심
쑨양은 일찌감치 들어와 적응 중

‘수영의 꽃’이라고 불리는 경영 종목을 빛낼 월드스타들이 광주로 집결하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21일부터 대회 마지막 날(28일)까지 8일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42개의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경영 종목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 대표팀은 17일 전세기를 타고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자유형의 ‘여제’ 케이티 러데키(22)를 비롯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4)의 후계자로 꼽히는 케일럽 드레슬(23)도 포함됐다.

15세이던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러데키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만 금메달 14개를 쓸어 담아 여자부 최다 기록(경영 기준)을 보유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종목에 나서는 한국 여자 대표팀 선수들도 “러데키와 함께 겨뤄볼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할 정도다.

현재 여자 자유형 400m(3분56초), 800m(8분4초79), 1500m(15분20초48)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평가다. 광주에서는 자유형 200m, 400m, 800m, 1500m 개인종목을 포함해 계영, 혼계영 등에 나설 예정이다. 단체 종목에서 미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러데키가 단일 대회 여자 선수 최다 메달 기록(6개·2013년 미시 프랭클린)을 경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대회(2017년 헝가리)에서 펠프스 이후 10년 만에 7관왕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드레슬도 광주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가며 황제 대관식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같은 날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광주에 입성했다. 진천선수촌에서 한 달 넘게 막판 담금질을 한 혼영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뿐 아니라 충남 서산에서 특별 훈련을 실시한 여자 배영의 간판 임다솔(21·아산시청)까지 남녀 대표팀 선수 29명이 한데 모였다. 임다솔은 “큰 대회를 앞두고 늘 부상 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을 맞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광주 땅을 밟으니 꽤 설렌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서영, 임다솔 등 여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경영 사상 최초 여자 선수 메달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8)은 이들보다 이른 14일 광주에 도착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중국 매체들은 “쑨양이 홍콩, 선전 등에서 40여 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광주에 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선수권에 7번째 출전한 쑨양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800m에 나선다. 자유형 400m에서는 대회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케이티 러데키#쑨양#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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