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사실상 IOC위원 선출 “분골쇄신…남북 스포츠 교류 대비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3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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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4)이 사실상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은 23일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 체육계 선배, 유승민 IOC 위원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 분골쇄신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전혀 예측을 못했다. 다만 연초부터 IOC로부터 계속 (나에 대한) 자료 요청이 들어와 뭔가 느낌이 있었을 뿐이다. 올 봄 상황을 되돌아보면 될 게 아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당면 과제로 2020년 도쿄올림픽 성적과 2032년 여름올림픽 남북공동 유치 성공을 꼽았다. 그는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한 국가에서 올림픽 성적이 안 나면 안 된다. 대표팀 전력 향상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등 정부의 체육개혁안에 대해 강하게 대립했던 그는 정부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방법에 대한 의견차로 서로 이해를 못했을 뿐이다. 체육계와 정부가 모두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지향점은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남북 스포츠 교류가 정체된 듯하지만 언제든 물꼬가 터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서울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가 열린다. 여기에는 206개 국가 NOC 대표는 물론 국제경기연맹 회장 등 1500명의 스포츠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반도 평화 모드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뒤 카누연맹, 수영연맹회장을 지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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