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쇼트 쌍두마차’ 임효준-황대헌 “선의의 경쟁, 서로 발전 중”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2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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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왼쪽)과 황대헌. © News1DB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왼쪽)과 황대헌. © News1DB
남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임효준(23)과 황대헌(20·이상 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싹쓸이를 이끌었다. 이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서로 자극제가 돼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불가리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모든 메달을 휩쓸었다. 임효준은 1000m와 1500m,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고 임효준은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5000m 계주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합작하며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에 임효준은 102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황대헌은 55점을 받아 2위를 마크했다. 임효준이 메달은 더 많았지만 둘은 출전하는 종목마다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임효준은 “(황)대헌이도 잘해줬다. 나도, 대헌이도 모두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운이 따른 것 같다”며 동료를 향해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니 성적도 나고 또 서로 발전하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황대헌도 마찬가지. 그는 “같은 팀 동료이자 형이다. 서로 배울 점을 배우고 경쟁하게 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미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자랑하지만 이들은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다. 임효준은 “나는 멘탈이 약한 편이다. 대헌이는 다른 팀 선수들과 경기를 해도 기죽지 않는다. 황대헌의 패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황대헌은 “국가대표로 두 번째 시즌인데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실수가 나온다”라며 “효준이 형의 경기 운영 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특히 이들은 이제 국가대표로는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심지어 이번 시즌 두 선수 모두 몸이 온전치 않았다.

임효준은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황대헌은 이번 시즌 내내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온전치 않은 몸상태에서도 메달을 휩쓸었다. 올 시즌의 성과만큼이나 향후 대표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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