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인업 가동 최대한 아낀 DB, LG 잡고 선두 복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31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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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감독 이상범. 사진제공|KBL
원주 DB 감독 이상범. 사진제공|KBL
원주 DB가 연장전 끝에 새 외국인선수로 재무장한 창원 LG를 꺾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DB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핵심 멤버들 가동을 최대한 늦추는 승부수가 통하며 89-83으로 승리했다. DB는 7승2패로 경기가 없었던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1위에 복귀했다.

DB와 LG는 전력을 다 쏟을 상황이 아니었다. DB는 허웅과 김현호의 연이은 부상으로 최근 가드진에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김민구와 김태술의 출전 시간을 배분해야 했다. 게다가 허리가 좋지 않은 윤호영도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했다. LG는 김시래와 조성민이 아예 결정했다. 김시래는 허벅지 근육, 조성민은 어깨가 좋지 않은 탓이었다. 양 팀 벤치는 승부처가 될 4쿼터까지 큰 격차 없이 경기를 끌어가려는 듯 잦은 교체를 통해 엔트리(12명)에 포함된 선수를 최대한 많이 활용했다. 특히 DB는 3쿼터 중반까지 윤호영을 계속 벤치에 머물게 하는 등 베스트 라인업 가동 자체를 늦췄다.

3쿼터까지 65-65로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득점에 고민이 많았던 LG는 공격의 중심 김시래가 없었지만 첫 선을 보인 외국인선수 마이크 해리스(3점슛 7개 포함 41점)가 3쿼터까지 19분여만을 뛰고도 빼어난 외곽슛 능력을 앞세워 혼자 30점을 넣은 덕분에 시소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4쿼터에서도 승부는 쉽게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4쿼터 막판까지 82-82로 치열하게 격돌한 두 팀은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에서 똑같이 실책을 범해 연장전까지 펼쳐야 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결정됐다. DB는 김태술(12점), 김종규(15점), 김태홍(2점) 등 국내선수들이 번갈아 득점을 책임졌다. 반면 LG는 연장전에서 캐디 라렌(7점)의 자유투 1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해리스는 연장전에서 침묵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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