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력자가 KBL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5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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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en NeoPhoenix 시절 올루 아숄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an-en NeoPhoenix 시절 올루 아숄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고양 오리온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이 덮쳤다. 외인 포워드 마커스 랜드리(34)가 10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리온은 부랴부랴 올루 아숄루(31·195㎝)를 대체 영입했다. 아숄루는 최근까지 필리핀리그(PBA)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에서 뛰다가 방출됐다. 바이아웃 부담이 없고 몸값도 낮아 영입이 가능했다. PBA 가버너스컵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평균 22.6점·1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숄루는 19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프로농구에는 아숄루와 같이 PBA 경력 선수가 유독 많다. 아숄루를 비롯해 델로이 제임스(서울 삼성), 버논 맥클린(창원 LG), 머피 할로웨이(인천 전자랜드), 크리스 맥컬러, 브랜든 브라운(이상 안양 KGC), 윌리 쏜튼(부산 KT) 등 7명이나 된다. 이 중 맥컬러는 2019년 커미셔너컵 MVP다.

PBA 경력자가 국내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만능’이기 때문이다. 유럽리그의 경우 자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 외인들은 ‘롤플레이어’로 활용이 된다. 반면 외인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는 외인들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수비, 속공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해야 한다. 거기다 KBL과 PBA는 외인 연봉 차이도 크지 않다.

PBA도 KBL을 주목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귀화선수인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는 KBL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PBA 퓨어푸드 핫샷에 입단, 커미셔너컵을 뛴 바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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