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개막 3연패에도 선수 격려가 우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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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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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출발이 좋지 않다.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 중이다. 당초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전력이었기에 초반 부진에 우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 됐던 출발이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56)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이 이어져 걱정이 많았다. 베테랑 함지훈(35)은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간 쉬다가 개막을 목전에 두고 복귀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김상규(30)는 어깨 부상을 당해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대성(29)은 발목, 무릎이 안 좋다. 유 감독은 이대성과의 면담 끝에 지난주부터 2주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또한 주축 라건아(30)는 오프시즌 동안 쉬지 않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쌓여 경기력이 예년 같지 않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지만, 초반 위기 상황을 허투루 넘길 생각은 없다. 서명진(21), 김수찬(27·이상 가드), 배수용(27·포워드) 등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보장해 선수 층을 두껍게 한다는 것이 유 감독의 생각이다. 3연패 중에도 경기력을 크게 질책하기 보다는 ‘잘했다’며 격려하는 이유다. 유 감독은 “이번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다. 실수해도 괜찮다”며 “이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고 기존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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