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월드컵 3패’ 김상식 감독 “세계의 벽에 또 부딪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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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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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김상식 감독이 팔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2019.9.4/뉴스1
4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김상식 감독이 팔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2019.9.4/뉴스1
김상식 한국 농구 남자 대표팀 감독이 농구월드컵 조별리그를 3패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4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66-108, 42점 차 대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전 69-95, 러시아전 73-87 패배에 이은 3연패다. B조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순위결정전으로 밀려 25년만의 월드컵 승리에 재도전하게 됐다.

1998년 그리스 대회 5전 전패, 2014년 스페인 대회 5전 전패에 이어 월드컵 13연패에 빠져 있는 한국이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집트를 89-81로 꺾은 것이 한국의 월드컵 마지막 승리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문제점을 찾았고 러시아전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됐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러시아전처럼 몸싸움을 강조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이지리아의 힘과 탄력이 너무 좋아서 한없이 밀린 것 같다. 세계의 벽에 한 번 더 부딪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는 등 1쿼터까지 15-17로 팽팽히 맞섰으나 2쿼터부터 밀리기 시작해 완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부상을 입으면서 열심히 뛰었으나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허리)와 이대성(발목)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승현 역시 발목을 두 번 삐끗해서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음에도 선천적인 체격 차이가 너무 컸다. 그래서인지 부상도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에게는 순위결정전 2경기가 남아 있다. 중국(6일), 코트디부아르(8일)가 그 상대다.

김상식 감독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예선 3경기는 모두 잊고 새출발이다”라며 “주눅 들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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