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B조 최하위…중국·코트디부아르와 순위 결정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0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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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08 42점 차 대패
6일 중국전·8일 코트디부아르전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중국, 코트디부아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30분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66-108로 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전(69-95 패), 2일 러시아전(73-87 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3전 전패를 당했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 결정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89-81로 이긴 이후 월드컵 무대 1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1978년 필리핀 대회 세네갈전 승리 이후 41년 만에 본선 조별리그 승리를 노렸지만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은 라건아가 18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이승현이 12점 6리바운드를 거뒀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쿼터 중반까진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난조를 겪었다. 34%의 야투 성공률(74개 시도/25개 성공)에 그쳤다. 실책도 15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반면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정확했다. 야투 성공률은 51%(82개 시도/42개 성공)였다.

마이클 에릭이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케 디오구는 16점 6리바운드로 한국의 진을 빼놨다.
조별리그 3연패를 당한 한국은 B조 최하위가 됐다.

B조 3위인 나이지리아와 순위결정전 M조에 속해 A조 3위 중국 그리고 A조 4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를 벌인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이날 베네수엘라와 A조 3차전에서 59-72로 패, 1승2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5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순위결정전이 열리는 광저우로 이동한다.

6일 중국과 경기를 치르고 8일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를 치른 후 대회를 마감한다.

이날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라건아와 이정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8-4로 앞섰다. 나이지리아가 디오구와 에릭의 득점으로 따라왔지만 압박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1쿼터는 15-17, 2점 차로 끝났다.

2쿼터 1분 24초엔 박찬희가 깔끔한 점프슛을 성공하며 20-19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2쿼터 6분께 오코기에게 2연속 3점포를 얻어맞으며 나이지리아에 흐름을 내줬다.

직후 김선형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듯 했지만 곧바로 에릭에게 덩크 두 번을 허용해 점수 차는 단숨에 31-49, 18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번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디오구에게 연속으로 외곽슛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한국은 라건아와 이승현을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나이지리아의 강한 골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나이지리아의 빠른 패스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한국은 3쿼터 2분을 남긴 시점에서 은남디 빈센트와 치메지 메투에게 3점 두 방씩을 얻어맞았다. 막판 터진 이승현과 정효근의 3점이 위안이었다.

승기를 굳힌 나이지리아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도 만만치 않은 공격을 보여줬다. 에릭과 스탠 오코예, 이케 이로에그부가 연속으로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이정현의 외곽슛과 김종규의 덩크가 나왔지만 점수 차가 너무 컸다. 결국 대패를 받아들여야했다.

【우한(중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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