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커서 쫓겨났던 맥클린 “한국 팬 재회 생각에 설레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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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고 살기 좋은 한국으로 복귀하게 돼 너무 기대가 된다. 빨리 팬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신장 제한으로 한국프로농구(KBL)를 떠났던 버논 맥클린(33·208cm·사진)이 돌아온다. LG는 6일 2019∼2020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맥클린과 캐디 라렌(27·208cm)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맥클린은 2017∼2018시즌 오리온에서 평균 23.3점 10.1리바운드 3.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을 마친 뒤 ‘200cm 신장 제한’에 걸려 KBL을 떠나야 했던 맥클린은 올해 초 해당 규정이 폐지되자 ‘복귀할 외국인 1순위’로 농구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선수다. 맥클린은 7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 당시 함께했던 선수들과 아직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KBL을 떠난 뒤 필리핀, 일본 등을 거친 맥클린은 지난해 일본리그 가와사키에서 뛰면서 15.1득점 8.6리바운드 2.9도움으로 활약했다.

오리온 시절 맥클린은 골밑 움직임이 좋고 가드와의 2 대 2 플레이에 강했던 선수다. LG는 빅맨과 호흡을 잘 맞추는 공격형 가드 김시래를 보유했다. 맥클린은 “영상을 통해 LG 경기를 봤는데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런 팀에 적합한 빅맨이다. 픽앤드롤(빅맨이 상대 수비 진로를 차단하는 동안 가드가 돌파나 슛, 패스를 시도하는 플레이) 등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LG는 한국 농구를 잘 아는 맥클린이 이른 시일 내에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제 기량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맥클린은 한국 농구가 처음인 라렌이 KBL에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팀에 기여하겠다. 팬, 동료, 감독을 위해 경기를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다. 코트의 리더가 돼서 선수들이 더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농구 신장제한#버논 맥클린#캐디 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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