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을 찾아라’ 프로농구 10개 구단 일제히 라스베이거스 찾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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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이언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2020시즌 준비에 한창인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일제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라스베이거스에는 4일(한국시간)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가 열린다. 서머리그는 지난 6월 펼쳐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을 비롯해 NBA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뽐낸다. 10개 구단이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하는 것은 외국인선수 선발이 팀 전력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에는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된 자이언 윌리엄스(뉴올리언스 팰리컨스)가 출전할 예정이라 관심이 더 높다. 물론, 국내 구단들이 윌리엄스를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까지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국제 업무 담당은 미리 물색 해놓은 선수의 기량을 확인한다. 또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에이전트를 만나 KBL 진출에 대한 관심여부를 묻기도 한다. 서울 SK, 전주 KCC, 서울 삼성, 안양 KGC 등은 아직 외국인 선수 계약을 하지 못한 상태다. 구두 합의를 마친 특정 선수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직접 만나 계약서에 사인을 하려는 팀도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에서는 이미 2명의 외국인선수 모두 계약을 마친 팀도 있다. 그렇지만 출전선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향후 2~3년, 길게는 4~5년 뒤까지 보고 미리 정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관전을 한다. 미국에서 조언을 해주는 해외 스카우트에게 선수들의 정보를 듣는 의사소통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서머리그는 국내 프로농구 구단 간의 보이지 않는 정보전의 무대인 셈이다.

각 구단은 늦어도 7월말까지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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