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멘토가 된 SK 김선형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6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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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이 26일 SK-나이키 빅맨캠프가 열린 SK텔레콤인재개발원을 찾아 농구 유망주들에게 돌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김선형이 26일 SK-나이키 빅맨캠프가 열린 SK텔레콤인재개발원을 찾아 농구 유망주들에게 돌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서울 SK 김선형(31)이 농구 유망주들의 멘토링에 나섰다.

김선형은 26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7회 서울 SK 나이츠 & 나이키 빅맨캠프’를 찾아 농구유망주들을 만났다.

SK와 나이키는 매년 미국의 유명 농구지도자를 초빙, 중학교 농구 유망주들을 위한 캠프를 열어 선진 농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서 스킬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밥 윌렛을 초청했다.

현재 한국농구대표팀에 합류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김선형은 농구 유망주들의 멘토링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어 캠프 현장을 찾았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72명의 유망주 중에서는 김선형을 롤모델로 꼽은 이들이 상당수였다. 김선형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어린 시절에는 강혁(창원 LG 코치) 코치님을 롤모델로 삼아 프로농구 선수를 꿈꿨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국내선수 가운데에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로 손꼽힌다. SK 입단 후 미국 연수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온 결과다. 그는 “농구 선수에게 스킬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스킬이 있어야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스킬트레이닝을 위해 캠프에 참여한 유망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멘토링에서 김선형은 노력의 중요성을 유망주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드리블을 잘 할 수 있느냐’는 한 유망주의 질문에 “다른 것 없다. 공이랑 붙어살면 된다. 친구들 집에 갈 때 혼자 남아서 드리블 연습을 더 하면 된다. 센터라고 드리블을 등한시 하면 안 된다. 센터도 드리블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여기 모인 친구들 중 주전도 있을 것이고 많이 못 뛰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나는 중학교 때까지 경기 끝날 때나 경기에 나서는 선수였다. 농구를 잘 못해서 빅맨캠프에 참여할 기회도 없었다. 고등학교 때 선배 한 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내가 뛸 기회가 왔다. 평소에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그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었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올 때를 기다리면 안 된다. 언제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선형은 유망주들과 농구도 함께했다. 돌파 요령 등을 지도하면서 성심성의껏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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