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MVP 오른 아데토쿤포 “어머니는 나의 영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5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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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아데토쿤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니스 아데토쿤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포(25·밀워키 벅스)가 생애 첫 NBA MVP를 수상했다.

아데토쿤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LA의 바커 행어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농구(NBA) 어워즈에서 최고의 영예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동안 NBA는 정규리그 종료 후 별도의 행사 없이 사무국에서 개인상 수상을 발표해왔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팀 소속 선수가 개인상 수상 시에는 PO 홈경기에서 짧게 시상을 했다. 올해부터는 방식을 바꿨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끝난 뒤에 시상식을 열었다.

정규리그 MVP는 아데토쿤포를 비롯해 폴 조지(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하든이 MVP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지만, 단상에 오른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아데토쿤포의 이름을 불렀다.

2013~2014시즌 NBA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18~2019 정규리그에서 72경기 출전, 평균 27.7점·12.5리바운드·5.9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선보이면서 데뷔 6시즌 만에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데토쿤포가 중심이 된 밀워키는 60승22패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승률 1위 팀으로 등극했다.

실버 총재로부터 MVP 트로피를 받은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오랜 시간이 걸렸다. 코트와 라커룸에서 함께한 팀원, 코칭스태프에 감사한다. 밀워키 구단이 나를 믿어줬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구단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MVP 수상에 감정에 북받친 아데토쿤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는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 하늘로 가신 아버지가 이 모습을 보고 계실 것이다. 또한 내 보물 같은 형제들에게도 감사하다.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내 영웅이다. 우리 형제들을 잘 키워왔다. 어머니는 우리를 통해 미래를 보셨다. 그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시했다. 이어 “MVP 수상은 시작일 뿐이다. 나는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MVP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던 신인상은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은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에게 돌아갔으며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는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또한 토론토 랩터스의 우승 주역인 파스칼 시아캄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밀워키를 리그 승률1위로 이끈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 식스맨상은 루 윌리엄스(LA클리퍼스)가 차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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