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낼까? 끝까지 갈까?’ 19일 두산-SK 더블헤더에 쏠리는 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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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왼쪽)-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19일 오후 3시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시즌 첫 더블헤더가 갖는 무게감은 엄청나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SK 와이번스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만난다.

● 끝내고 싶은 SK

1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0-6으로 패한 SK(84승1무50패)와 3위 두산(79승54패)의 게임차는 4.5경기다. 3.5경기차 2위 키움 히어로즈(83승1무56패)의 잔여게임은 4경기에 불과해 SK의 잠재적인 경쟁상대는 두산으로 봐야 한다. 이번 더블헤더를 통해 현재 8인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4까지 줄일 수 있는 만큼 마지막 투혼을 불태워야 한다. 다행히 14일 인천 두산전에서 4-6으로 끌려가다 9회말 3득점으로 역전승(7-6)을 거둔 덕분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크게 덜었다. 더블헤더에서 1승1패만 거둬도 4.5경기차를 유지할 수 있는 절대 유리한 위치다. 2경기를 독식한다면 두산과 게임차를 6.5경기까지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되는 만큼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다. 1차전 선발투수는 올 시즌 두산전 한 경기(6월 22일 인천)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문승원, 2차전은 에이스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 2.13을 기록했다.

● 끝까지 가고 싶은 두산


두산에도 실낱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지고 있지만, SK와 더블헤더를 통해 게임차를 2.5경기까지 줄인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동기부여가 커지는 데다 키움과 치열한 2위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2위와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치러야 하는 3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2위에 가까워지는 것만으로도 다소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세스 후랭코프에게 그동안 휴식을 주며 로테이션을 조정한 것도 이번 더블헤더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과다. 2차전 선발투수 이영하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거두며 승리를 따냈고, ERA도 1.73에 불과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 어색하지 않은 더블헤더

SK는 지난해에도 더블헤더 경험이 있다. 10월 6일 인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4-8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7-5의 승리를 거두며 반타작에 성공했다. 두산은 144경기 체제의 첫 시즌인 2015년 9월 24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를 치러 1차전을 3-2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도 10-6으로 이겼다. 그 기세를 몰아 막판 순위싸움에서 4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3위로 준PO에 진출,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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