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도전’ 이정후, 장정석 감독 “순위 결정 후 도와주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0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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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정석 감독(왼쪽)-이정후. 스포츠동아DB
키움 장정석 감독(왼쪽)-이정후. 스포츠동아DB
“팀 순위가 결정되고 난 후에는 도와줘야죠.”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46)은 이정후(21)의 200안타 도전기를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 2위 쟁탈전을 벌이는 팀이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확정지으면 이정후의 타이틀 획득에도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안타 대기록 달성에 20개만을 남겨둔 이정후는 10일까지 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팀이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10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 경기 2안타씩을 뽑아야 목표한 고지에 다다를 수 있다. 특히 9월에 들어서는 6경기 동안 14안타를 몰아치며 0.560의 고타율을 자랑하는 등 타격 페이스가 좋아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중이다. 해당 기간 두 차례 4안타 경기를 펼친 것을 비롯해 멀티 히트 경기가 5번에 이른다.

하지만 장 감독은 당분간 이정후에게 타순 조정 등의 배려는 삼갈 생각이다. 두산 베어스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터라 철저히 팀 성적에만 몰두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에 이정후는 타석에 나설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1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기는 대신 기존 3번 타자 역할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장 감독은 “팀이 순위 싸움 중이다. 정후에게는 3번 타순을 그대로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후가 걸어 나갈 때는 잘 걸어 나가지만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 기록에 욕심을 낼 수도 있다. 이 경우 분명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계하며 “팀 순위가 결정된 이후에는 기록 달성을 도와주겠다. 또 정후가 올 시즌 1번 타순을 가장 많이 맡았기에 큰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팀 타선 전반의 흐름이 워낙 좋아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이정후에게 많은 타석 기회가 돌아갈 것이란 믿음도 갖고 있다. 장 감독은 “(서)건창이의 타격 페이스도 좋고 정후의 타격감도 살아났다”며 “타순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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