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이닝 페이스…양현종을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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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4일 05시 30분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좌완에이스 양현종(30)은 2018년 KBO리그에서 최다이닝을 던진 토종투수다. 95.2이닝을 던졌다.


양현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2루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2점홈런을 맞았다. 이어 3회 2사 1·2루에서 김동엽에게 3점홈런을 내줬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6회까지 버텼다. 4~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KIA는 임창용의 2군행과 12일 SK전 황인준~임기영~김윤동의 소모로 불펜 사정이 힘겨웠다. 비록 팀이 4-5로 져 시즌 5패(8승)째를 당했지만 양현종의 책임감이 발동한 것이다.


그러나 투혼과 별개로 양현종의 관리는 KIA의 숙제로 남는다. 양현종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012년(41이닝)을 제외하고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특히 2014년부터 4시즌은 170이닝 이상을 꾸준히 넘기고 있다. 2016년은 200.1이닝, 2017년은 193.1이닝 정점을 찍었다. 지금 페이스라면 양현종은 3년 연속 200이닝에 근접한 투구가 유력하다.


게다가 양현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선발된 상태다. SK 김광현이 팔꿈치 재활 중이라서 대표팀에 빠지는 상황에서 양현종의 존재감은 더 커졌을 것이다. 그러나 중상위권에서 겨루고 있는 KIA의 사정상, 양현종을 ‘아껴 쓰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양현종은 이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을까.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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