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의 귀환… ‘금빛 이름’ 트로피에 새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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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PGA투어 더 CJ컵 제패… 초대 챔프 등극 2년만에 또 우승
“내년엔 한글 이름 쓸수있게 연습”… 18번홀 이글 퍼트 빗나간 대니리
연장전 기회 놓치고 아쉬운 2위… 임희정, KB금융챔피언십서 시즌3승

웃음 되찾은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뒤 갤러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왼쪽 사진). 2017년 초대 챔피언인 토머스는 2년 만에 선수 전원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더 CJ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른쪽 사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트로피를 받고 활짝 웃고 있는 토머스. 서귀포=뉴시스
웃음 되찾은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뒤 갤러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왼쪽 사진). 2017년 초대 챔피언인 토머스는 2년 만에 선수 전원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더 CJ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른쪽 사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트로피를 받고 활짝 웃고 있는 토머스. 서귀포=뉴시스
“아직 한글로 내 이름을 쓸 줄 모른다. 하지만 내년 대회까지 1년이나 남았으니 연습하면 된다.”

지난해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26·미국)가 한국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재 세계 랭킹 5위인 토머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를 2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75만5000달러(약 21억 원). 2017년 국내 유일의 PGA투어 대회로 출범한 더 CJ컵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토머스는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 대회 우승 트로피에는 출전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한글로 새긴 뒤 우승자의 이름만 금색으로 장식한다. 올해는 78명의 선수 가운데 토머스의 이름만 금색으로 빛났다.

토머스는 자신의 PGA투어 통산 11승 가운데 4승을 아시아에서 거뒀다. 2015, 2016년 CIMB 클래식(말레이시아)을 2연패한 토머스는 “아시아 대회에 나오면 쇠고기를 더 많이 먹는데 그게 비결인지는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3라운드까지 토머스와 공동 선두였던 대니 리는 18번홀(파5)에서 시도한 약 10m 거리의 이글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연장 승부의 기회를 놓쳤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28)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 최경주(49)는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1)는 공동 39위(5언더파 283타)였다.

한편 임희정(19·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낸 임희정은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석 달 사이에 3승을 쓸어 담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pga투어#더 cj컵#토머스#임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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