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 끝내기 홈런’ 휴스턴, 2년 만에 월드시리즈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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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알투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세 알투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로 올려 보냈다.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뉴욕 양키스를 무너뜨렸다.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양키스를 6-4로 꺾었다. 4승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휴스턴은 23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와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펼친다. 휴스턴은 통산 3번째이자 2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라 구단 역사상 2번째 우승을 노리는 반면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휴스턴과 양키스, 양 팀 마무리투수들이 나란히 수난을 겪은 하루였다. 선발투수 공백으로 인해 양 팀 모두 ‘불펜 데이’ 형태로 6차전 마운드를 운용했다. 선취점은 휴스턴의 몫. 1회말 율리 구리엘이 양키스 선발 채드 그린을 좌월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양키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게리 산체스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초 히오 우르셀라의 우중월 솔로포로 3-2, 턱밑까지 추격했다.

6회말 휴스턴이 알렉스 브렉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달아나 승부의 추는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정규이닝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양키스는 휴스턴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공략했다. 1사 1루서 DJ 르메이휴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51㎞ 한복판 커터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경기는 순식간에 4-4 동점으로 변했다.

기사회생한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9회말 마무리 아롤디스 차프만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조지 스프링어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됐다. 볼 카운트 2B-1S서 차프만이 던진 시속 135㎞짜리 한복판 슬라이더는 알투베의 방망이에 걸리자마자 총알처럼 좌중간 외야 스탠드로 날아갔다.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역대 5번째 타자가 된 알투베는 ALCS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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