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 첫 퇴장 이강인 라커룸서 눈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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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18·발렌시아)이 프로 데뷔 후 첫 레드카드를 받고 라커룸에서 눈물을 쏟았다.

발렌시아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끝난 2019~2020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0-1로 뒤진 후반 32분 데니스 체리셰프 대신 왼쪽 날개로 투입됐다. 그는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까지 범위를 넓히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상대 문전까지 침투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37분 다니엘 파레호의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이강인의 뜻밖의 퇴장이 나왔다. 그는 후반 45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타이밍이 늦은 탓에 공이 아닌 상대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상대 선수 스타킹이 깊게 찢어질 정도로 거친 태클이었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반칙 장면을 살펴본 뒤 퇴장을 명령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퇴장을 당한 이강인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스포츠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5.1)을 줬다.

이강인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는 스페인 매체 오크디아리오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라커룸에 남아 울고 있었다. 그는 아직 어리고 배울 점이 많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우리가 그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도 “이강인은 계속 배우고 성장해야하는 선수다. 이번 퇴장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발렌시아는 24일 오전 4시 릴(프랑스)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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