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키움, 두산 상대로 사상 첫 KS 우승 도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7일 2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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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서울 더비' 성사

‘파죽지세’.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한국시리즈 단골 손님 두산 베어스다.

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SK와의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안방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도 승리해 구단 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던 키움(당시 넥센)은 5년 만에 사상 첫 왕좌를 노리고 있다.

키움의 기세는 대단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제압한 후 마지막 날까지 정규리그 1위를 다퉜던 SK마저 물리쳤다. 서건창, 이정후, 김하성, 박병호, 김규민, 이지영 등 상, 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는 결정력과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가 이끄는 선발진에 조상우, 한현희, 오주원 등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키움은 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들의 대결이 성사됐다.

올해 키움은 두산에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서건창은 0.340의 고타율에 홈런도 1개를 기록했다. 4번타자 박병호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와 김하성 역시 두산을 상대로 2할9푼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좌완 이승호는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조상우는 두산전 5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무엇보다 수년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조금씩 성장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들의 조화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원동력이다.

두산은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자타공인 최강의 팀이다.

시즌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면서 SK를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만큼 그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 조율에 만전을 기했다.

두산은 20승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후반기에 안정감을 보여준 세스 후랭코프, 이영하,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막강하다. 선발진 중 키움전 성적은 후랭코프와 유희관이 가장 좋다. 후랭코프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고, 유희관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올해 키움전에서 0.377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4번타자 김재환은 올해 키움을 상대로 0.315의 타율에 3홈런을 날렸고, 박건우는 0.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김재호 역시 타율 0.313로 강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덜미를 잡혔다. 때문에 우승을 향한 의지가 더욱 간절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다”며 “단기전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져줘야 한다”며 린드블럼 등 투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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